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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클래식 1 - 1일 1클 : 추천 음반과 함께 하는 클래식 일지 ㅣ 오늘도 클래식 1
김문관 지음 / IDEASTORAGE(아이디어스토리지) / 2021년 2월
평점 :
이 책은 1일 1클, 직관적으로 풀이해서 하루에 클래식 한 곡,을 듣는 날이 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물론 저자의 추천 클래식과 음반을 통해서이기는 하지만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최선의 선택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클래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 책에 소개된 곡들과 음반중 내게 익숙한 곡들도 많고 여러 매체에서 명반이라고 추천받아서 구입했던 연주음반들도 눈에 많이 띄어서인지 더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날마다 들어가는 내용은 우리에게 익숙한 내용이 많지만 나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음악가와 연주자들도 있어서 새로움을 배울수도 있고 익숙한 음악가에 대해서는 또 익숙한대로 좋아서 날마다 조금씩 읽는 즐거움과 날마다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동시에 충족된다. 사실 날마다 '클래식 일지'가 포함되어 있기는 한데 내게는 그리 크게 와 닿는 부분들은 아니어서 그냥 쓱 넘기듯이 한번 보고 말지만 상식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 나쁜것도 아니다. 다양한 내용의 에피소드는 전문적인 음악적 지식에 대해 담겨있다기보다는 음악에 흥미를 갖고 한번 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끌림을 담고 있다.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이 왜 엘비라 마디간인지, 음악을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눈물이 나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콜 니드라이'가 정말 내 마음에도 울림을 줄지 궁금해지기도 하고, 미국의 현대 작곡가 앨런 호바네스가 '한국의 가야금, 타약,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곡'은 한국을 주제로 한 교향곡이라는 것만으로도 들어보고 싶은 연주가 된다.
그래도 역시 가장 맘에 드는 건 명반을 소개해주고 음악을 들어볼 수 있게 큐알코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지금 교회전례력으로 예수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는 사순절 기간이어서 그런지 잠들기전에, 아침에 예상보다 좀 일찍 일어나게 되었을 때 바흐의 마태수난곡이라거나 모짜르트의 레퀴엠을 듣는 것이 과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 책을 가까이 두면서 날마다 들여다보게 되는 이유는 1일1클이라는 부제처럼 날마다 큐알코드로 연주곡을 들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 소개된 음반과 다른 연주 음반이 나오기도 하는데 음질은 그리 좋지 않지만 시디가 아닌 엘피 음반을 연결해 놓아서 더 좋은 느낌이 들때도 있다. 물론 엘피가 좋은지 디지털 음반이 더 좋은지 그 우열을 가린다는 것이 어리석은 것이기는 하지만. - 저자 역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엘피음반을 듣는 것도 좋은데 연주회에 자주 가서 연주를 듣다보면 확실히 실음에 가까운 것은 디지털이라고 한다. 막귀를 가진 나로서는 아직까지는 그저 닥치는대로 연주를 들을 뿐이지만 1년 365일 클래식을 듣고 또 들으면 좀 더 좋은 음악을 듣는 귀가 될지 기대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