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을 이해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ㅇ든 이해를 포기하는 일, 다시 말해 역사를 버리는 일이다"

블러드랜드 bloodlands- 원제- 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세력과 소비에트연방 사이에 놓인 동유럽 지역을 뜻한다. 이 책은 1933년부터 1945년에 우크라이나, 폴란드, 벨라루스와 발트해 연안국에서 1400만명이 희생된 역사를 탄탄한 사료와 생생한 묘사를 통해 재구성한다. 2010년 출간당시 미국과 유럽에서 극찬을 받았던 책이다. 독일 내 유대인 집단수용과 살해는 2차 세계대전 동안 일어난 학살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독일의 동쪽, 소련의 서쪽에 위치한'블러드랜드'에서 발생한 학살은 소련과 독일이라는 양대제국주의가 번갈아가며 자행한 참극이었다. 전쟁의 승자가 써내린(주로 영국, 미국, 프랑스를 통해 기록된) 역사만 배운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전해주는 책이다.

진즉에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인데 읽을 수 있을 때 꺼내려고 두고 있다.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를듯.


마지막 산책. 10년간 돌보던 치매 노모를 죽인 아들의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는데. 벌써부터 마음이아픈.

페테르부르크, 막이 오른다. 러시아 제국의 수도를 배경으로 흘러간 역사 속의 인물들과 사건들이 도시를 가득 메운 극장들과 결합된다. 쉽게 잘 읽힌다, 라고 되어있네.

그날 밤 체르노빌.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그런데 그 무언가가 대체 무언가?"

사회주의의 밝은 미래를 약속했던 원자로가 어떻게 수세대에 영향을 미칠 어마어마한 재앙의 진원지가 됐는지 책은 치밀하게 추적한다. 부패한 구체제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비밀주의에 기반한 원자력 산업 자체가 파국을 잉태하고 있었다. 35년 전 연대기가 이토록 실감나게 읽히는 건 변치 않는 재난의 법칙 때문일 테다.









내 친구 압둘와합을 소개합니다. 시리아 내전이 3월 15일로 10년째. 그 1년전 프랑스 대신, 우연히 시리아에서 사귀게 된 한국 친구들이 그리웠고 시리아와 한국사이의 가교가 될 수있다는 기대에 한국으로 온 압둘와합. 그를 통해 무슬림을 향한 닫힌 마음이 열리길 바라며.

깊은 멕시코. 부정당한 문명이라는 부제처럼 공식 역사 담론이 부정하는 원주민의 문화는 식민지배에도 소멸하지 않고 현재까지 건재하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데이빗. 훗, 읽는 중인 책이 나온 것은 처음. 읽었거나 읽으려는 책들이었는데. 말하는 돼지, 자신을 사람으로 알고 있는 돼지. 까지 봤는데 어여 집에 가서 읽어야할 책. 
















부다페스트이야기. 순례자 개개인의 이야기를 모아 중세 영국의 생활상을 입체적으로 보여 준 고전소설 캔터베리 이야기의 형식을 오마주한 장편소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한 국제학교의 연례행사에 초청된 일일 교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교육과 욕망의 이면을 그려낸다. 김솔작가작품.

















사랑하는 사람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을 때. 환자와 가족들은 당연히 이렇게 존중받아야 한다. 가족치료 전문가 리베카 울리스는 당사자도 자신의 변화에 공포를 느낀다는 사실을 제일 먼저 강조한다. 그들은 최소한 우리가 그들의 행동 때문에 공포를 느끼는 것만큼 스스로의 행동을 두려워한다.

전설의 수문장. 유명 셰프들의 신입 시절을 지켜봤다. 그들에게도 종일 양파만 까던 시절이 있었다. 44년동안 호텔도어맨으로 일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다. 호텔 문 앞에서 적은 한국 현대사의 작은 기록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트릭미러. 나와 세상이 혼란스러우면 일단 그 주제로 글을 써보았다. 현시대 가장 뜨겁고 생생한 기록이자 대담하고 무자비한 책이라고. 외신으로부터 밀레니얼 세대의 수전 손택이라는 수식을 듣기도 한 저자는 소셜미디어,리얼리티쇼, 성과 인종, 권력, 페미니즘 등 각종 주제를 넘나든다. 특히 10대 시절 리얼리티 쇼에 출연했던 당시의 기억과 지금의 해석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트릭 미러는 왜곡이 있는 거울을 의미한다. 트릭미러 앞에 선 우리는 종종 거울을 보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는다.

변두리 로켓 고스트. 이케이도 준의 소설. 내게는 이것 하나로도 충분.

일본의 굴레. 일본은 거대 문명의 자기장 바로 바깥에 위치한 사회에 대한 완벽한 사례다. 한 나라를 이해한다는 것은 정치와 경제와 사회와 문화와 역사를 모두 이해하는 동시에 그들 사이의 상호작용까지 이해한다는 뜻이다. 말이 쉽지 불가능한 도전에 가까운데 저자인 태가트 머피는 모든 영역을 넘나들며 일본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 나간다. 갈수록 전문영역의 장벽이 높아지는 현대사회에서 이 책이 보여주는 종합적 시야야말로 귀중한 미덕이다. 


















비밀과 역설. 독일통일의 역사는 우리가 참고할 유일한 통일 교과서다. 독일의 분단과 통일 과정을 살피면 한반도 상황과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데올로기로 반목하고 대결을 벌이면서도 접근을 모색했고 인권과 평화의 이슈가 국내 정치와 맞물려 제기되고 민족의 정체성과 분단국의 정체성이 교차하는 혼란이 그렇다. 

















낮의 집 밤의 집.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작품. 연대기적 흐름을 거부하고 단문이나 짤막한 에피소드들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빚어낸다. 방랑자들을 쓰기 20년 전에 쓴 작품인 만큼 작가의 서사적 기법 실험과 풍부한 상상력이 출발한 지점을 볼 수 있다.

성서, 퀴어를 옹호하다. 성서를 역사적, 비판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그 일부만 문자적으로 읽어 진리의 깃발을 세울 때 실은 반성서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개신교가 증오의 종교가 아닌 사랑과 화해의 종교가 되려면 끊임없이 포용의 대상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다 잘될지도 몰라, 니은서점. 사회학자인 저자가 캠퍼스를 벗어나 자영업의 세계로 뛰어들면서 분투한 기록을 담았다. 작은 동네 서점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책을 읽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기대와 달리 차가운 현실에 부딪히고 책파는 기술을 연마한 시간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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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9 23: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종이달 2022-03-26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바다 도시의 아이들 바다 도시의 아이들 1
스트루언 머레이 지음, 마누엘 슘베라츠 그림, 허진 옮김 / 위니더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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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모험 이야기는 해리포터의 판타지 이후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을 끝으로 읽어보지 않은 것 같다. 사실 바다 도시의 아이들,이라는 이 모험소설 역시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잠시 망설이고 있었는데 영화화 결정이라는 것과 중세가 배경이 아닌데 중세의 마녀사냥을 연상케하는 이야기에 조금 더 흥미가 생겼다. 


청소년 판타지 모험 소설이 다 그렇지 뭐, 라는 생각으로 그저 재미있게 읽어 볼 생각으로 별 생각없이 책장을 넘기는데 대뜸 성당 종탑위에서 등장한 고래 이야기에 상상판타지인가 싶다가 마을의 방파제, 그 방파제보다 밑에 있는 성당의 종탑이라는 것에서부터 뭐지? 라는 느낌으로 다시 찬찬히 내용을 살피게 된다.


언제부터 어떻게, 무엇때문에 온 마을이 물에 잠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 미래의 황폐한 도시를 배경으로 할 때 황무지같은 잿빛도시를 그리곤 하지만 밑도 끝도 없이 물에 잠겨버린 지구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문학작품들도 많아서 이 책의 배경은 미래의 지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악마와 화신의 등장과 재판관의 존재는 중세의 마녀사냥을 비유하는 듯 하기도 하고 주인공인 엘리가 기계를 고치는 과학자로 그려지는 것을 보면 이 소설의 세계관이 더 궁금하게 된다. 


바다에서 밀려 성당 종탑에 걸리고 죽어가는 고래의 몸에서 소년이 나오고 사람들은 그 소년을 악마의 화신이라 여겨 처형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소년 세스를 처음 본 엘리는 세스가 절대 악마가 아니라 믿고 그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엘리에게는 가장 소중한 친구 안나가 있고 엘리가 어려움이 있을 때 절대적인 도움을 준다. 그리고 엘리에게는 도움을 주는 핀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이들의 도움으로 세스를 잡아 죽이려는 사람들에게서 세스를 구하게 되지만...

엘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동생의 얼굴과 이름에 얽힌 비밀이 밝혀지면서 악마와의 싸움을 하는 장면들은 조금 낯설게 느껴지지만 미스터리한 요소가 담겨있어서 그들의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하게 하며 이야기를 중간에 끊지 못하고 계속 읽게 된다. 


한편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바다 도시의 아이들은 기나긴 이야기의 시작일뿐이었다. 에필로그 정도라 할 수 있는 이야기에서 끝이 나는데 그냥 모험을 떠나는 것뿐만 아니라 엘리의 동생의 존재와 세스의 정체에 대해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더 궁금해지는 이야기이다. 특히 바다와 동일시되는 세스의 모습은 세스가 어떻게 고래의 몸속에서 목숨을 유지하고 살수있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되는데 악마의 화신과 대비되는 신의 화신으로 그려지는 것도 이 소설의 세계관이 어찌 그려지게 될지 궁금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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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살 빠지는 다이어트 - 식단 없이 운동 없이
김미경(킴스헬스톡)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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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려는 이유는 다양하다, 라고 하지만 저자 역시 강조하고 있듯이 최근에는 날씬해야만 한다거나 비만을 병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온갖 다이어트가 난무하고 있을뿐인 듯 하다. 

사실 나는 어릴적부터 덩치가 있었던터라 살쪘다고 구박을 받아도 그리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스스로 미적 감각이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둔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보기 거북한 것만 아니라면 살이 쪘든 메말랐든 그것에 대해 뭐라 할 것은 아니지 않은가. 키 크다고 욕하거나 키 작다고 욕하거나 잘 생기고 이쁘게 생긴 사람들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인성인 것이고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니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것과 상관없이 나는 조금 더 심각하게 다이어트를 생각해야한다. 비만이 초래하는 많은 질병들에서 안전할수가 없는 나는 건강검진결과에서도 살을 빼야한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 정상수치라고 하지만 병원에 정기검진만 가면 고혈압으로 나오고 혈액검사에도 몇년 전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나오기도 했고 비만이 암을 유발한다고 하니 정말 건강을 위해 무조건 살을 빼야하는 것 아니겠는가. 의사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기는 하지만 암수술을 받은 친구는 담당의가 무조건 살찌면 죽음에 이르는 길이라며 적정 체중 유지를 강조했다고 하는데 어쩌면 나도 조금 더 그 말에 신경을 써야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래서 다이어트 초보자에게 가장 혹하게 되는 '식단 없이 운동 없이' 무조건 살 빠지는 다이어트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이 책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시하고 요즘 많이 하고 있는 간헐적 다이어트에 대해 비교 분석을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간헐적이라는 것을 대충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공복의 시간이 중요하고, 나의 경우는 포만감을 느낄만큼의 식사를 하고 멈추는 것보다는 소량으로 자주 먹어주는 것이 과식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고 굶는 것보다는 배고픔을 느낄 때 식사를 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저녁식사 후 간식이나 야식을 금한다면 조금 더 빠른 효과를 볼 것 같다. - 물론 문제는 여전히 빵과 저녁 식사 후 간식을 끊지 못하는 것이지만.


"아무리 좋은 다이어트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해도 내가 실천하지 않고 나서서 바꾸지 안으면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습니다"(176)라는 말을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뭔가 특별함이 있다기보다는 '다시 살이 찌지 않기 위한 식습관 실천 포인트'를 살펴보면 일반 상식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설탕을 멀리하기, 과잉탄수화물 섭취 줄이기, 정제된 곡물대신 통곡물, 적정한 양질의 지방과 단백질 섭취하기, 식이섬유섭취량 늘이기, 가공식품대신 진짜 음식 먹기, 간식과 야식 안먹기, 그리고 내게는 이것이 특히 중요한데 진짜 배고플때만 먹기.


식사를 할 때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면 붓기가 덜하다는 이야기도 들어봤었지만 확실히 식사를 할 때 천천히 먹고 식이섬유부터 먹고 또 과식하지 않기 위해 중간에 잠시 수저를 놓고 멈추는 시간을 갖는 것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달걀 흰자만 먹고 노른자는 먹지 않는다고 하지만 인슐린 지수는 오히려 달걀 흰자가 노른자에 비해 서너배 높으며 저지방 크림치즈역시 그냥 크림치즈보다 세배나 높아서 저지방 식품이 무조건 좋다고만 할수는 없다고한다.


식품의 영양소 파괴를 줄이기 위한 조리법만 생각했었는데 채소를 먹을 때 굳이 소스를 넣어야하는 샐러드가 아니라 채소 본연의 맛을 느끼며 먹거나 말리거나 조림 형식보다는 생과일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과식을 하게 된다 하더라도 죄책감이나 허탈함에 포기를 하지 말고 공복을 유지하거나 수분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 등의 노력을 하면 된다. 


이 책은 이처럼 간헐적 다이어트살을 빼려는 이유는 다양하다, 라고 하지만 저자 역시 강조하고 있듯이 최근에는 날씬해야만 한다거나 비만을 병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온갖 다이어트가 난무하고 있을뿐인 듯 하다. 

사실 나는 어릴적부터 덩치가 있었던터라 살쪘다고 구박을 받아도 그리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스스로 미적 감각이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둔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보기 거북한 것만 아니라면 살이 쪘든 메말랐든 그것에 대해 뭐라 할 것은 아니지 않은가. 키 크다고 욕하거나 키 작다고 욕하거나 잘 생기고 이쁘게 생긴 사람들만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인성인 것이고 못생기고 뚱뚱하다고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니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것과 상관없이 나는 조금 더 심각하게 다이어트를 생각해야한다. 비만이 초래하는 많은 질병들에서 안전할수가 없는 나는 건강검진결과에서도 살을 빼야한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 정상수치라고 하지만 병원에 정기검진만 가면 고혈압으로 나오고 혈액검사에도 몇년 전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나오기도 했고 비만이 암을 유발한다고 하니 정말 건강을 위해 무조건 살을 빼야하는 것 아니겠는가. 의사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기는 하지만 암수술을 받은 친구는 담당의가 무조건 살찌면 죽음에 이르는 길이라며 적정 체중 유지를 강조했다고 하는데 어쩌면 나도 조금 더 그 말에 신경을 써야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래서 다이어트 초보자에게 가장 혹하게 되는 '식단 없이 운동 없이' 무조건 살 빠지는 다이어트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이 책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시하고 요즘 많이 하고 있는 간헐적 다이어트에 대해 비교 분석을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간헐적이라는 것을 대충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공복의 시간이 중요하고, 나의 경우는 포만감을 느낄만큼의 식사를 하고 멈추는 것보다는 소량으로 자주 먹어주는 것이 과식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고 굶는 것보다는 배고픔을 느낄 때 식사를 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저녁식사 후 간식이나 야식을 금한다면 조금 더 빠른 효과를 볼 것 같다. - 물론 문제는 여전히 빵과 저녁 식사 후 간식을 끊지 못하는 것이지만.


"아무리 좋은 다이어트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해도 내가 실천하지 않고 나서서 바꾸지 안으면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습니다"(176)라는 말을 정말 진지하게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뭔가 특별함이 있다기보다는 '다시 살이 찌지 않기 위한 식습관 실천 포인트'를 살펴보면 일반 상식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설탕을 멀리하기, 과잉탄수화물 섭취 줄이기, 정제된 곡물대신 통곡물, 적정한 양질의 지방과 단백질 섭취하기, 식이섬유섭취량 늘이기, 가공식품대신 진짜 음식 먹기, 간식과 야식 안먹기, 그리고 내게는 이것이 특히 중요한데 진짜 배고플때만 먹기.


식사를 할 때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면 붓기가 덜하다는 이야기도 들어봤었지만 확실히 식사를 할 때 천천히 먹고 식이섬유부터 먹고 또 과식하지 않기 위해 중간에 잠시 수저를 놓고 멈추는 시간을 갖는 것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달걀 흰자만 먹고 노른자는 먹지 않는다고 하지만 인슐린 지수는 오히려 달걀 흰자가 노른자에 비해 서너배 높으며 저지방 크림치즈역시 그냥 크림치즈보다 세배나 높아서 저지방 식품이 무조건 좋다고만 할수는 없다고한다.


식품의 영양소 파괴를 줄이기 위한 조리법만 생각했었는데 채소를 먹을 때 굳이 소스를 넣어야하는 샐러드가 아니라 채소 본연의 맛을 느끼며 먹거나 말리거나 조림 형식보다는 생과일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과식을 하게 된다 하더라도 죄책감이나 허탈함에 포기를 하지 말고 공복을 유지하거나 수분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 등의 노력을 하면 된다. 


이 책은 이처럼 간헐적 다이어트의 여러 방법에 대한 설명으로 각자 자신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며 또 평소 식습관이나 생활방식을 통해 실질적인 실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식단 없이 운동 없이, 라는 말은 식습관만으로도 살을 뺄 수 있다는 말이 될 수 있고 그렇게 실천한다면 요요현상없이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빵을 좋아해 오늘도 밥 대신 빵을 먹었지만 조급함을 가지말고 오늘부터 저녁 간식을 없애는 실천부터 해봐야겠다는 의지도 가져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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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8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28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디에든 우리가 있어
김혜정 지음 / 리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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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 생각했다. 그냥 단순하게 그림이 궁금해서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펼쳤는데 그림과 내용은 그 이상으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고 막연하게 알고 있다는 것에 대해 정면으로 들이대고 있는 느낌이었다. 정말 알고 있어?너는 먹기 편하자고 무심코 집어든 빨대지만 그것이 바다 어딘가로 흘러가면 그 정체를 몰라 뒤적거리던 바다속 친구들이 그걸 먹고 탈이 나고 목숨을 잃는다. 정말 알고 있냐고?

만나자마자 이별이라며 잠깐 쓰고 버리는 일회용 플라스틱은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오래오래 산다는 플라스틱은 언젠가 꼭 다시 만난다며. 키득거리며 웃는 플라스틱 컵들은 그냥 겁을 주는 것이 아니다. 정말 무섭게 다가온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을 하는데 주위에 확진자가 없던 초기에는 천 마스크를 했었지만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어쩔 수 없이 방역마스크를 하고 다닌다. 한번 쓰고 버리는 마스크는 그나마 끈을 제거하고 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고무줄에 새 부리가 엉켜 희생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일일이 다 잘라서 버리고 있다. 

이 책에도 다리에 실이 엉켜있어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새 이야기가 나온다. 다리가 기형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장애임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도 있다. 말로만 듣던 이야기들을 뉴스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르게 잠시 멈춰서 그림을 보게 된다.


갈매기입니다, 라고 말하는 검은비닐봉다리를 뒤집어 쓴, 새임을 알 수 있는 몸체와 다리가 보이지만, 우리가 하는 가면놀이처럼 새까만 비닐을 뒤집어 쓰며 놀고있는 것은 아니다. 새는 그 비닐에서 머리를 어떻게 빼내게 될까. 자꾸만 그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그림은 파스텔톤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강렬함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흑백의 그림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되는 것 같다. 동물친구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에 적극 공감하게 된다.

"나답게처럼 돼지가 돼지답게 살 수 있는 곳, 아무도 아프지 않고 아무도 다치지 않을 에너지를 만들어내며 사람도 동물도 모두 수고한 오늘, 사는 곳은 달라도 지구라는 길 위, 함께 걷는 우리"가 되기를. 정말 앞으로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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