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 에센스 사전 100 - 빠르게 찾아 바로 적용하는
한은숙 지음 / 한빛미디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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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를 위해 엑셀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 것은 가장 초보적인 단계로, 단순화시켜 말하자면 그냥 단순 사칙연산계산기 정도로 사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 합계 기능은 한글에도 있지만 표를 작성해 계산식을 넣는 것은 표의 각 셀마다 계산식을 넣어야 하는 한글과 달리 엑셀에서는 드래그 한번으로 끝낼 수 있어서 언젠가부터 도표와 수치는 무조건 엑셀을 쓰게 되었다. 그런데 엑셀프로그램 사용법을 정식으로 배운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그걸 함수화시키고 수식을 넣어 공식화할 수 있는지 검색하고 물어보면서 배운 것이라 엑셀의 편리함을 제대로 알지는 못했었다. 


처음 엑셀을 사용하며 단순작업만 하고 있을 때 정수로 표시되지 않는 소수점을 없애지 못하고 엑셀을 쓰면서 계산은 또 일일이 계산기로 하는 내 모습을 보고 새로 온 직원이 내게 쉬운 방법이 있는데 그걸 모르고 엑셀을 사용하고 있냐며 몇가지 필요한 팁을 알려줬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내게 필요한 계산법을 물어보더니 바로 표를 만들어 전해줬는데 그때 처음 본 것이 바로 라운드round였다. 라운드에서 -1이 뭔지도 모르고 사용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간략명료하게 잘 설명되어 있다. 책을 통해 소수점을 올리거나 내리는 것이라는 건 그렇게 알게 되었는데 사실 기본 개념도 모르는 상태라면 이 다양한 엑셀프로그램 사용법을 어떻게 배워야할지도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우연찮게 주위에 엑셀의 고수가 두어명 포진해있어서 지금까지 내가 잘 모르거나 좀 더 쉬운 방법이 있을 것 같을 때는 도움 요청을 하며 새로운 기능을 익혀가곤 했지만 늘 필요한 바로 그 순간에 도움을 받는 것은 쉽지 않아 뭔가 차분히 엑셀을 배우고 싶었고 여러 책을 보기도 했지만 실제로 내게 가장 맞춤형 책처럼 느껴지는 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빠르게 찾아 바로 적용하는' 엑셀 에센스 사전으로 활용하고 있어서 내게 딱 맞는 책을 찾은 느낌인 것이다. 


틀 고정이나 시트를 복사하거나 시트의 계산이 새로운 시트의 계산과 누계를 내거나 하는 방법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내 생각을 바꾸고 엑셀의 기능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워야겠다고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보고서 작성을 하며 본내용의 도표형식과 다른 결재란을 넣는 것이 내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 좀 부끄러운 고백을 하자면 나는 그 모든 것을 다 본내용의 행과 열에 맞춰 필요한 숫자를 계산하고 행과 열을 줄이고 늘리면서 모양을 맞췄었다. 그 단순작업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였었는지! - 그걸 그림파일로 바로 붙여넣기 되면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분명 이전의 엑셀 사용법 책에도 다 담겨있었을 것이지만 '그림'이라는 표현때문에 나는 그 부분을 찾아볼 생각도 안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받고 제일 먼저 펼쳐 든 부분이 바로 '셀 범위를 그림으로 복사해 붙여넣기'이다. 


실무를 하며 일이 계속 밀려드는데 특별한 필요를 못느끼고 예전에 사용하며 이미 알고 있던 기능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면 굳이 엑셀을 머리 아프게 공부할 필요는 없겠지만 나처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 조금 더 효율적으로 엑셀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이 맞춤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필요한 부분을 사전처럼 찾아 익히는 것도 훌륭하지만 이 책은 엑셀의 기본 기능 익히기부터 시작해 실무기능 익히기, 함수의 활용과 데이터 분석까지 엑셀의 사용법을 배우기에도 좋은 책이라 느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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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뭔가의 끌림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예전같으면 담배 냄새가 날 것만 같은 느낌일테고. 폐가 약한 걸 몸으로 체험해서 그런지 유독 담배 냄새를 잘 맡았더 나는 저 멀리서 누군가 담배를 피워도 금세 알아채고 숨쉬는 것이 불편했었던 사람인지라 이렇게 어울림(!!!)과 끌림의 사진이 있으면 좋아도 좋다는 말을 해본적이 없는데.








책을 읽어야겠는데 바로 집중할수가 없어서 괜히 일하는 것 마냥 마구 타이핑을 해 대며 책을 검색하고 있다. 아, 오늘 오후엔 휴일처럼 사무실에 혼자 있는 고즈넉한 시간을 독서의 시간으로 떼워보려 했는데 그게 또 맘대로 안되는 일이다. 오늘 읽으려고 한 책은 어제부터 읽기시작했는데 조금은 가볍게 빨리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부러 갖고 나온 수학의 역사 이야기. 피타고라스, 아르키메데스... 역시 위대한 수학자,라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위대한 것 같다. 숲의 역사는 숲 사진이 많아 힐링용으로 펼치려 했는데 뜻밖에도 흑백사진이고 글이 더 많은 듯. 그래도 태고로부터 오늘날까지 아주 오래된 숲의 역사,라고 하니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라고 하니 덩달아 연결된 책들. 역사와 '먼여행'까지는 좀 거리가 멀어보이기는 하지만 먼여행 책을 보니 꽤 흥미로운 상상화 같지만 내게는 지구의 역사,를 넘은 우주의 역사까지 상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멋진 그림이 너무 많았지만 기억에 남는 그림들은 수면밑으로 그려진 바다동물들의 모습들. 멋지더라.

[플로투피아]는 플루토늄과 유토피아의 합성어. 플루토늄 생산 공장 인근의 지역사회는 개인의 건강과 정치적 권리를 국가에 내주는 대신 풍요를 보장받는다. 그 풍요로움만 보장이 된다면야... 










[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 세상은 새벽이를 삼겹살, 목살, 갈매기살, 과 같은 고깃덩어리로 조각낸다. 이 책은 축산업에서 공개구조된 돼지 새벽이의 구체적인 기록을 담고 있다. 

[고양이 행성의 기록] "묘인들은 그들 자신의 절멸을 완성시켰다."

고양이 얼굴을 한 사람들이 사는 행성에 불시착한 인간의 이야기. 숨겨진 배경은 1930년대 중국으로 아편을 떠올리게 하는 미혹나무잎, 일본제국주의가 연상되는 외부 세력등이 등장한다. 








[우아한 우주] 간결한 글, 재치있는 그림이 곁들여진 과학 에세이. 천문, 물리, 생물학 등을 동원해 시간의 불가역성과 진화 등 다양한 과학법칙을 소개한다. 우리 몸의 모든 원소가 별의 잔해에서 왔다는 걸 깨달으면 밤하늘의 별을 우리와 더 가까운 존재로 느끼게 된다. 내용보다 역자인 '심채경'이라는 이름이 더 먼저 눈에 띈 책. 

[시간을 빼앗긴 여자들] 대기업 H그룹은 자사 노동자의 근무시간을 35시간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추가고용이나 임금 삭감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노동을 연구하는 저자는 드디어 한국에도 이런 회사가 생기는구나 싶어 기뻐했지만 예상과달리 이 그룹의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노동시간단축에 반대했다. 이들은 임금이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이미 자녀가 성인인 여성노동자에게 한시간 치 임금이 중요한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책. 마트 일자리가 어떻게 중년 여성의 일자리로 고착되었고 이들에게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조명한다. 


번외. 이문재, 장정일이 추천하는 녹색평론의 책. 시사인741호.
















읽은 책 두 권.을 빼고. 궁극의 질문들. 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미래의 지구. 번역의 모험. 

[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 수학은 한 두 사람의 천재가 이룩해나가는 학문이 아닙니다. 

이책에 실린 여성 수학자 29명의 이름은 대부분 처음 들어볼 것이다. 세계 최초의 전자 컴퓨터 애니악을 코딩하고 디버깅하며 에니악을 끝내 움지이게 만든 핵심 인력은 여성 수학자 여섯 명이었다는 것, 훗날 이 영섯 명의 업적이 재조명됐을 때에도 이들은 결혼 이후 남편의 성을 따른 이름으로 호명되었다. 세계 최초로 버그를 발견한 그레이스 머레이 호퍼도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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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우리는 누구나 서로 형제처럼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는 걸까요? 어째서 가장 훌륭한 사람조차 늘 상대방에게 뭔가를 숨기고 조용히 입을 닫고 있는 걸까요? 하찮고 쓸데없는 말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면서 왜 마음속에만 담아둔 채 곧장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걸까요? 다들 실제 자신보다 더 엄격해보이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털어놓으면 그 감정이 모욕이라도 당할까봐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백야, 백야 182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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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는 물리치료사와 함께하는 30일 체형 교정 - 움직임을 알면 체형이 바뀐다
남궁형.유성현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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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물리치료사로 일을 하다가 27살의 나이에 그 자신이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으로 치료를 받고 수술이 아니라 운동으로 디스크를 고친 후 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체형교정운동에 대한 글을 정리한 책이다. 

지금까지 여러 스트레칭과 통증 완화를 위한 운동책을 보면서 운동에만 관심을 가졌었는데 '움직임을 알면 체형이 바뀐다'라는 말에 또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며칠전부터 무거운 짐을 든적도 없고 짊어진적은 더더구나 없는데 양쪽 어깨가 너무 아파 잠도 제대로 못잘지경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는 체형이 얼핏 떠올라 최근 평소와 다른 자세를 했었나 곰곰이 생각해봤다. 사실 요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어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무 생각도 하기 싫어서 휴대폰으로 단순게임을 하곤했는데 혹시 구부정한 자세로 휴대폰을 양손에 잡아 게임에 몰두하느라 아픈건가, 싶어 집에 오면 그냥 멍때리기 연습을 하며 스트레칭을 같이 했는데 어깨통증이 사라졌다. 안그래도 스트레스에 뭉친 어깨가 휴대폰을 잡고 안좋은 자세로 장시간 있으면서 더 안좋아졌던 것이 맞는 듯 하다. 


이 책에서 역시 비뚤어지거나 틀어지고 휜 목, 어깨, 허리, 골반, 다리 등의 교정을 위한 운동법을 사진과 설명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통증예방과 체형교정에 대한 이론과 경험에 대한 서론 부분이 있는데, 실제로 관절염으로 인해 무릎통증이 심해 걷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겠다던 어머니가 수술치료도 못할 상태라 짐볼위에서 다리 근육을 키우는 조금씩 하셨는데 한달쯤 되니 예전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지팡이와 보조기에 의존해 잘 걸어다니신다. 수술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많이 들어보기는 했지만 어머니의 변화를 직접 보고 나니 더더욱 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데 그런 내용이 이 책에 잘 정리되어 있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내 몸 상태를 파악해보고 체형교정을 위한 스트레칭 방법을 알려주는데 올바른 자세뿐 아니라 잘못된 자세의 사진과 주의할점을 통해 좀 더 정확한 스트레칭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어깨 통증은 어깨의 이상뿐만이 아니라 등이 굽었을 때 생길수도 있고 허리 통증이 있을 때 사이드밴딩이나 의자에 앉아 허리를 돌리는 운동을 하는 것은 상태를 더 악화시킨다는 등의 이야기도 잘 알아둬야 하는 것이다. 일상생활 습관 교정과 간단한 Q&A를 통해서도 도움이 되는 많은 이야기를 알 수 있다. 


수술적 치료나 통증을 완화시키는 진통주사가 필요할때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운동을 통해 체형을 교정하고 좋은 움직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최고의 치료가 되는 예방을 위해 교정운동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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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맑음, 때때로 흐림
마연희 지음 / 처음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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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이 먹구름처럼 잔뜩이지만, 여행이라 행복하다"라는 문장 하나에 마음이 쏠렸다. 


아파서 2017년 늦가을에 떠난 여행이 - 성지순례처럼 떠난 성당신자들과의 단체여행이었지만 아니, 그래서 더 이 문장이 마음을 툭 치고 있는 것 같다. 

잘모르는 어르신들과 단체여행을 간 것도 처음이었지만 팀에서 내가 막내라는 것도 참 신기했고, 아무리 성당에서 간 단체여행이라지만 조까지 나눠서 조장을 시키고 시간엄수를 위해 그날 처음 본 조원을 통제하라는 것은 기가막혀 말이 안나왔지만 시키는대로 따라가야했다. 더구나 출발일 아침 공항에 나타난 내게 신부님은 '넌 왜 왔냐?'라는 물음뒤에 같이 가는거였냐며 급 반가워하시며 다른분에게 맡겨뒀던 당신의 전례가방을 내게 맡기셨다. 우리는 매일 미사를 해야하는 일정이었고 그래서 미사준비를 위해 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면 가방을 들고 일행보다 먼저 도착하기 위해 뛰어가야했고 아침에 버스에서 내려 오후에 미사를 할때까지 버스에 타지 않는다면 걸어다니는 내내 내 가방말고 전례가방을 또 들고 다녀야했다. 첫날부터 우리 조원 두명은 어디론가 사라져 모두를 기다리게 했는데 그것이 내 책임인양 다들 내게 찾아오라고만 하고, 또 다른 어르신은 오랜 비행으로 걷지 못하겠다며 휠체어 여행을 예고하였고 실제 이틀동안 휠체어로 다녔는데 굳이 모든 관광지를 따라가야겠다고 해서 택시를 따로 잡고 휠체어가 갈 수 있는 길을 따로 길잡이해야하느라 가이드도 좀 힘들어했을 것이다. 

비행기를 타고 시간을 거슬러가며 설레었던 마음과는 달리 비날씨와 마음이 맞지 않는 여행자들과의 2주간의 시작은 정말 먹구름 잔뜩이었던 기억이 있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래도 나름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때 여행을 가지 않았다면 그 멋진 가을풍경들과 기적같은 치유의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성지와 성모님 발현지를 못가봤을 것이다. 그때 함께 하셨던 신부님은 마지막 메주고리예 일정을 무리해서라도 꼭 넣어달라고 한거라며 나 역시 그렇게 가지 않았다면 그곳에 갈 일은 없었을 것 같다. 


'여행은 맑음 때때로 흐림'은 개별 맞춤여행을 진행하는 휴트래블 여행사 대표인 마연희님의 여러 여행 에피소드가 담겨있는 책이다. 땡처리 299,000원짜리 태국 파타야 여행을 급히 예매하고 간 패키지 여행이 파타야에서의 자유로움이 아니라 버스로 이동하며 쇼핑하는 일행을 기다리느라 시간을 보내는 건 진짜 여행이 아니라며 이후 방콕과 파타야를 다녀 온 후 직접 기획한 여행일정을 짜는 여행사를 하게 된 것이 벌써 15년이라고 한다. 

그 시간동안 경험했던 여러 에피소드를 현실감있게 - 아니, 실제 있었던 일이니 현실감이 없을 수 없지 않은가! - 묘사하고 있는데 짧은 호흡으로 흥미진진하게 글을 전개하고 있어서 이야기에 빠져들고 보니 어느새 책 한 권이 끝났다. 물론 코로나 연대기에서부터 코로나로 인해 운전을 하던 방콕의 쿤 아저씨 이야기, 그 이후의 여행사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우울한 현실을 떠올리게 했지만. 이 책이 나올즈음에는 방송에서도 여행이 가능한 지역에 대한 정보가 나오기 시작했고 심지어 홈쇼핑에서는 연말 여행패키지 상품도 판매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또다시 대유행이 시작되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까지 발생해 국가봉쇄가 시작되고 뉴스에서는 여행취소와 환불에 대한 분쟁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해 힘든 시간의 끝이 보인다는 마작가님에게 아직 힘든 시간의 끝은 오지 않았나...싶어져 마음이 씁쓸하다. 


책 이야기는 없이 엉뚱한 이야기만 늘어놓은건가 싶어 나름 책 리뷰를 써야하는 건데 이건 아닌가 싶어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 그냥 이대로도 괜찮지 않으려나,라는 생각을 한다. 

개개인의 취향과 여행을 즐기는 모습은 다 다르다. 그럼에도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을 떠나는 것은 여행일정을 다 기획할 수 있는 개인의 여력이 안될수도 있고 나의 경우는 어머니를 모시고 휠체어로 여행을 다니고 싶은데 그 어느 여행사도 휠체어로 여행을 가는 건 안된다고 해 가족여행은 이제 못간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휠체어없이 이동을 못하는 신혼부부의 여행을 무사히 해냈다고 하니 내 마음이 더 좋았다. 아프신 아버지를 모시고 마지막 가족여행을 가고 싶다는 분을 위해 자신의 가족여행이라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며 여행일정을 계획하고 모두가 만족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했다는 이야기는 마치 내 이야기처럼 감동스럽기도 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끝나는 그 어느 날, 여행을 꿈꿔도 될 것만 같은 기분이다. "아직도 여행을 좋아해서 다행이다. 그리고 아직도 설레여서 다행이다"라는 마작가님의 에필로그는 내게도 똑같은 마음을 갖게 한다. 

끝까지 버티어내고 이 힘든 시간의 끝을 보면 좋겠다. 그래서 다시 여행의 설레임으로 웃을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면 좋겠다. '여행은 맑음 때때로 흐림'이지만 그래서 더 좋은거 아니냐며 여행의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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