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12월 말에 귤이 없어서 못 팔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올해는 유난히 귤이 안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도 귤이 많이 남아있어서...



설 명절에 가족이 모여서 귤까먹기... 안하시렵니까? ;;;;


10kg 한상자에 3만원입니다.


농약을 안 쓴 귤이고요.


수세미 하나 같이 넣어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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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15: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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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15: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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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15: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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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17: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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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1 18: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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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2 15: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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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3 01: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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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2 16: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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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3 01: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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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의 어릿광대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7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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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갈릴레오 시리즈인지!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만으로 무작정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첫장을 펼치면서 유가와 교수가 등장해주시니 오래전에 봤던 일드 갈릴레오가 떠오르면서 너무 반가운 마음이다. 아니, 책의 내용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유가와 교수의 등장만으로도 재미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니.


얼마전 티비에서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 범인 검거율은 99%, 통계를 내면 지난해 잡지못한 범인을 올해 잡으면 범인 검거율이 100%를 넘기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이제는 범죄소설을 쓰는 것도 쉽지않겠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미 독자들이 DNA나 CCTV를 통해 왠만한 범인은 특정할 수 있고 이런 과학수사로 범인을 바로 특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범죄소설을 쓰는 것은 점점 힘들어지는 것이 아니겠냐는 말이다. 

마치 이 이야기를 들으며 소설을 쓴 듯 소설속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범죄현장을 훼손시키고 바꿔놓는다하더라도 경찰이 현장을 확인하고 과학수사를 하면 바로 범인을 잡을 수 있다는 말을 하며 이제 범인 찾기는 그리 큰 의미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탐정 갈릴레오의 존재는 범인 찾기를 넘어서 그 범죄의 인과를 밝혀주는 것에 있는 것 아니겠는가. 


사이비 종교의 현혹에 대한 실체를 밝히는 현혹하다, 마술트릭의 과학적인 증명을 보여주는 투시하다, 연관이 없어보이는 사건의 연결고리를 통해 숨겨진 범죄를 밝혀낸 들리다, 갑작스러운 부인의 죽음이 의심에서 사랑으로 바뀌며 변화구에 담긴 물리학을 보여주는 휘다, 텔레파시 실험(!!)을 이용해 의심정황에서 범인을 찾는 단서를 잡아내는 보내다, 범인 찾기의 사실보다 우선시되는 사건의 진실에 집중하게 되는 위장하다, 아마추어의 트릭과 배우의 연기로 범죄를 숨기는데 성공한 듯 한 연기하다, 이렇게 7개의 단편이 담겨있는 허상의 어릿광대는 변함없이 탐정 갈릴레오인 유가와 교수가 멋지게 활약을 해 주시고 또 변함없이 구사나기 형사가 본인의 직무에 최선을 다해주시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사실 스포일러를 피한답시고 대충 이야기의 흐름을 단적으로 표현했는데 전반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괜히 혼자 피식거리며 웃곤 했다. 병원에 가거나 모임에 참가했다가 우연히 범죄에 휘말리게 되고 특히 갑작스러운 산사태로 경찰이 오지 못하는 범죄현장에 가는 상황들이 자꾸만 명탐정 코난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더 좋았다. 반전에 반전을 드러내는 치밀하고도 놀라운 추리소설의 재미는 말할것도 없겠지만 가볍게 읽으면서도 그 이야기의 의미가 묵직하게 느껴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역시 내게는 너무 재미있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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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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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cus Ferdinandus , Archilux Austriae - Este (오스트리아-에스테 대공 프란시스쿠스 페르디난두스)‘라고 적힌 묘비에서 왕위 계승자라는 자격도, 다른 작위나 영예로운 칭호도 떠오르지 않는다. 라틴어로 각각의 날짜와 함께 정리한세 가지 기본 사건이 그의 인생이다. ˝Natus, Uxorem duxit, obit(태어났고 결혼했고, 사망했노라).˝ 소피의 삶 역시 이 세 사건으로 간단히응축된다. 탄생, 결혼, 사망. 이 간결한 서사로 삶의 본질, 대공의 삶과개개인의 모든 삶의 본질이 정리된다. 모든 다른 속성, 아무리 고명한속성이라 하더라도 부차적인 것이며, 대리석에 새겨 기억할 만큼 가치있어 보이지는 않나 보다. 이 무덤에는 단지 어쩌다 왕위 계승자가 된대공뿐만이 아니라, 더한 의미를 가진 누군가, 보다 보편적인 인물, 우리 모두와 공통적인 운명을 함께 나눈 인간이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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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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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이토스의 말이 틀린 것 같아. 우리는 늘 같은 강물, 늘 같은 무한한 현재의 강물에 몸을 담그고 있어. 매 순간 물은 더 맑아지고 더 깊어져. 경사를 따라 흑해로 내려가고, 흐름을 받아들이고, 소용돌이와 파도와 함께, 수면과 얼굴에 주름을 그리며 노는 거지. 199




파우스트의 찰나일까, 아니면 슈티프터의 로사리오일까.198


토마스 만이나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위대한 작가들이기는 하나, 만약 그들이 아우슈비츠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면 그들의 글은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에 비해 쓸모없는 하찮은 문학이 됐을 것이다. 192.



왜 다뉴브일까, 싶었는데.
여행기.
강의 흐름처럼 의식의 흐름속에 관통하는 역사의 세계를 여행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졸면서 읽는 와중에도 불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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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인문 서가에 꽂힌 작가들
클라우디오 마그리스 지음, 이승수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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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년에서 1868년, 즉 사망할 때까지 슈티프터는 그 창문들을 통해 다뉴브 강, 오스트리아의 정겨운 풍경을 바라보곤 했다. 그에게 그풍경은 자연이 된 역사의 시간, 바스러진 낙엽이나 나무들처럼 땅에 흡수돼버린 제국과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듯했다. 강한 색채나 두드러진 요소가 없는 익숙한 그 풍경은 그에게 있는 그대로의 것을 존중하고 소소한 사건들에 애정 어린 관심을 기울일 것을 가르쳤다. 삶은 큰 변혁이나 현란한 장면에서보다 소소한 사건들에서 더한층 삶의 본질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 풍경은 그에게 빈약한 개인적 야망과 열정을 자연, 세대, 역사의 위대한 객관적 법칙 아래에 내려놓으라고 가르켰다.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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