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8년에서 1868년, 즉 사망할 때까지 슈티프터는 그 창문들을 통해 다뉴브 강, 오스트리아의 정겨운 풍경을 바라보곤 했다. 그에게 그풍경은 자연이 된 역사의 시간, 바스러진 낙엽이나 나무들처럼 땅에 흡수돼버린 제국과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듯했다. 강한 색채나 두드러진 요소가 없는 익숙한 그 풍경은 그에게 있는 그대로의 것을 존중하고 소소한 사건들에 애정 어린 관심을 기울일 것을 가르쳤다. 삶은 큰 변혁이나 현란한 장면에서보다 소소한 사건들에서 더한층 삶의 본질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 풍경은 그에게 빈약한 개인적 야망과 열정을 자연, 세대, 역사의 위대한 객관적 법칙 아래에 내려놓으라고 가르켰다.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