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는 어떤 인물인가요?

한마디로 ‘수분守分이죠. 요즘 칸트를 더더욱 그리워하는데요. 분수를 지키고, 자신에게 충실하고, 자연에 대해서는 경외감을 갖고 있고, 인간에게는 존경심을 가졌죠. ‘내 위의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의 도덕법칙‘이라면서 법칙적으로 움직이는 자연에 대해 상당히 외경의 마음을 가졌어요. 또 인간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지녔죠. 죽기 삼사일 전에도 의사가 오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맞이했다고 하잖아요. ‘나를 치료하기 위해서 왔는데…라는 인간에 대한 존경심이죠.






칸트는 어떤 인물인가요?

한마디로 ‘수분守分이죠. 요즘 칸트를 더더욱 그리워하는데요. 분수를 지키고, 자신에게 충실하고, 자연에 대해서는 경외감을 갖고 있고, 인간에게는 존경심을 가졌죠. ‘내 위의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의 도덕법칙‘이라면서 법칙적으로 움직이는 자연에 대해 상당히 외경의 마음을 가졌어요. 또 인간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지녔죠. 죽기 삼사일 전에도 의사가 오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서 맞이했다고 하잖아요. ‘나를 치료하기 위해서 왔는데…라는 인간에 대한 존경심이죠. - P141

칸트가 증명하려고 했던 신의 존재에 대해 정리를 해보죠.

칸트는 ‘신이 있다, 없다‘라는 말을 쓸 수가 없다고 말했어요.
존재는 공간과 시간에 제약을 받으니까요. 예컨대 ‘철수가 없다‘는 말은 ‘있다‘를 전제로 한 말이죠. 신에는 그런 말을 쓸 수가 없다는 겁니다. ‘신이 없다‘는 말에도 칸트는 웃었죠. ‘그것을 어떻게 아냐?‘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칸트가 부질없는 형이상적 의제를 다 해소한 거죠.
칸트 이후에는 신의 존재를 이론적으로 증명하는 작업이 다없어졌죠. 그전까지는 신의 존재 여부를 놓고 논란을 많이 벌였죠. 지금은 유일하게 남아있는 게 ‘간증‘인데, 뭐 봤다는데어떻게 합니까? 간증하는 사람과 동조하거나 말거나죠. - P160

칸트철학이 21세기 사회에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철학이 하는 일은 인간이 왜 존엄한지를 밝히는 일입니다.
현재 21세기 상황을 보면, 모든 것을 이익으로 계산하는 공리주의적 가치관, 즉 물리주의적 세계관이 팽배하죠. 공리주의적 가치관은 모든 것을 이익으로 환원하는 것이죠. 그렇게 하면 무슨 이익이 되나요? 인간의 행복에 도움이 된다고요? 공리주의가 행복주의인가요? 또 물리주의는 모든 인간활동을 물리학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것이죠. 영혼이 없어지고, 신경계통으로 환원이 되니까요.
인간 존엄성은 대체 불가능성에 있습니다. (찻잔을 가리키며) 이컵도 가치가 있죠. 컵을 깨뜨리고 10개를 가게 사장한테 사준다고 하면 좋아하겠지요. 아마 ‘더 깨라‘고 하겠죠. 그런데 만약 사람을 죽여 놓고, ‘더 좋은 사람을 낳아줄게.‘라고 한다면말이 성립이 되겠어요? 존엄은 대체 불가능한 것입니다. 시계가 부서졌을 경우 가격이 5만 원짜리인데, 수리비가 20만원 들면 차라리 하나 사는 게 낫지요. 똑같이 다친 사람한테
‘치료비가 더 들어가겠네.‘ 하면서 사람을 버리고 ‘하나 낳아서 기르지, 뭐. ‘이게 인간에게는 안 되는 것입니다, 남들이 볼때는 못난 내 자식이 나한테는 예쁜 거예요.
사람은 비교를 하면 안 돼요. 내 자식을 남의 자식하고 비교하면 안 됩니다. 비교는 가격이 있을 때 하는 것이죠. 사람은가격이 없어요.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람 하나하나가존귀한 거예요. 이게 칸트철학의 핵심입니다. 인간 존엄성을 강조하는 이유예요.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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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에는 별이 없었고, 깊은 어둠이 펼쳐졌다. 의심할 나위 없이, 그 어둠 속에는, 어느 거대한 천사가 날개를 편 채, 영혼을 기다리며 서 있었을 것이다. 422


글쎄.
한밤중에 혹은 새벽에 어쩌면 나이 먹어 그런지도 모르지.
결국 레 미제라블은 내 눈에서 눈물을 뺀다. 이 책을 읽으며 왜 슬플까 싶었는데 내 안의 연민이 조금은 남아 있어 그런것이겠지 생각해보기도한다.

내가 전에는 살기 위하여 빵을 훔쳤소. 그러나 오늘은, 살기 위하여, 이름 하나를 훔치고 싶지 않소. 330


대장정을 시작할 때는 프랑스 혁명사를 읽게 되는 기분으로 시작하였지만. 물론 사회정의, 역사, 혁명, 인간존엄, 보편성... 수많은 것이 다 담겨있기는하지만 역시 책 제목이 레 미제라블인 이유를 알 것 같은 느낌.



대장정을 끝내니 이제 또 시리즈를 꺼내볼까,싶어진다. 읽고싶은 책만 읽고 지낼수는없기에. 책값아껴볼라고 숙제로 받은 책들도 많고. 요즘처럼 바쁠땐 잠을 줄여야 책을 읽을 수 있어서 그냥 지낼까도 생각해보지만 역시 조금씩이라도 책을 잡고있는게 좋을것같아. 뭘 끄집어내야하나.
고민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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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1-06 14: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레미제라블도 읽었다고 착각하지만 안읽은... ㅎㅎ 완독을 축하드립니다.

chika 2023-01-07 00:05   좋아요 1 | URL
내 생애 한번쯤, 읽어야 하는 소설이죠 ㅎㅎㅎ
 
인섹타겟돈 - 곤충이 사라진 세계, 지구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올리버 밀먼 지음, 황선영 옮김 / 블랙피쉬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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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이 파괴되고 있는 곤충 없이 인간이 여섯 번째 대량 멸종 사태에서 무사히 살아남으리라고 추정하는 것은 오만한 생각이다. 곤충에게 우리가 필요하다기보다는 우리에게 곤충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곤충의 위기는 우리의 자기중심적인 시각에서 보면 결국 인간의 위기다"(391)


이 책의 제목 인섹타겟돈은 인섹트와 아마겟돈의 합성어로 해마다 멸종해가는 곤충으로 인한 지구 대멸종의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수 있는 말이다. 자세한 내용을 알기 전에도 몇년전부터 꿀벌이 사라지고 있으며 꿀벌의 멸종은 곧 생태계의 혼란으로 이어져 지구 멸종을 초래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었지만 솔직히 그에 대한 심각성을 깊이 느껴보지는 못했다. 그저 그렇다더라, 라는 말만으로 환경에 대한 언급을 하기보다는 좀 더 제대로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고 싶었는데 이 책은 우리의 일상에서 별로 이뻐보이지 않는 곤충들이 지구 환경에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우쳐준다.


곤충이라고하면 고단백식품으로 미래의 지구식량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는데 - 이 책에서도 물론 이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  책을 읽으며 지구상의 곤충이 메뚜기떼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곤충의 수가 너무 많아 눈에 잘 띄지 않으면서도 어디에나 있는 것처럼 보이는 곤충들은 여러 의미에서 인간에게 영향을 주기도 한다. 모기가 바이러스를 옮기기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의 독립전쟁중 말라리아에 고생한 영국군으로 인해 전쟁의 종식을 가져온 결과로 역사학자 중 누군가는 학질모기를 미국건국의 어머니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하니 인류의 역사에 유의미한 부분이 많기도 하다. 


한가지 생각해보지 못했던 놀라운 사실은 살충제 네오니코티노이드에 대한 것이다. 이름에서부터 니코틴을 떠올릴 수 있는 이 살충제는 해충없이 작물을 키우기에는 좋지만 또한 주위의 곤충들을 말살시키는데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더구나 2천년대가 되면서는 씨앗단계에서부터 네오니코티노이드로 코팅을 해 발아하면서부터 화학 약품에 노출된다고 하니 뭔가 좀 무섭기도 하다. 살충제,라고 하면 곤충을 죽이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곤충이 없어지면 먹이사슬의 변화가 있게 되고 그것이 바로 생태계의 혼란을 갖고 온다는 것은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다. 수분매개채로서의 곤충의 역할과 의미는 특히 더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가 될 것이고. 


책을 읽는 동안 그래도 우리 집 마당에서 많이 본 꿀벌이 생각났다. 비파나무가 하나 있는데 꽃이 필 즈음에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꽃사이를 날아다니는 벌을 발견하게 되는데 단순한 생각으로도 나무 하나가 사라지면 식량이 줄어드는 벌들의 세계에는 영향이 클 것이고 그것은 또 도미노처럼 생태계에 영향을 주겠거니 생각해보면 지구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쉽게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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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은 우리가 환경, 정신, 도덕 측면에서 매우 빈곤한 상태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과학자들은 호박벌이 축구를 배울 수 있으며 벌집에 있는 어린 벌을 돌보기 위해 잠을 자지 않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호박벌은 좋았던 경험과 나빴던 경험을 기억하는데, 이는 벌에게 자각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바이올린 딱정벌레는 놀랍게도 이름처럼 바이올린 같이 생겼다. 옆에서 보면 눈에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납작하기도 하다. 제왕나비는 아름답고 발을 통해서 꽃의 꿀을 맛볼 수 있다. 곤충이 전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경이로운 생명체들이 없어진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미래에는 생물군이 대단히 단순화될 것입니다. 곤충이 존재하긴 하겠지만, 크고 독특한 것들은 죽어버렸을 겁니다. 우리 아이들은 작아진 세상에서 살게 되겠죠. 그것이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는 유산입니다.˝ 곤충학자 데이비드 와그너의 말이다.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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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의 주요 가치는 인간의 이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수분 매개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거대한 국제 식량 생산 시스템은 기술의도움으로 최대한 다듬어지고 능률화되었다.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굶어죽지 않기 위해 별과 파리를 비롯해 크기가 작은 여러 수분 매개자에 의지한다. 곤충의 위기에 관한 문제 중 가장 무서운 것은 기아 문제다. 우리의 식량을 생산하는 생명체가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꽃이 피는 식물은 대부분 수분 매개자에 의지한다. 이때 말하는 수분 매개자는 주로 곤충을 뜻하지만 새와 박쥐도 해당된다. 새와 박쥐는 의도하지 않게 식물의 수술에서 암술로 수분을 옮겨 식물이 다음 세대를 위한 씨앗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밀, 쌀, 옥수수같이 인간이 주식으로 삼는 농작물은 바람이 수분 매개자의 역할을 대신한다. 하지만 아보카도, 블루베리, 체리, 자두, 라즈베리, 사과처럼 우리 식탁을 화려한 색으로 물들이는 식품은 전부 수분 매개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농작물의 3분의 1 이상이 곤충이 꾸준히 방문해야 무사히 자랄 수 있다. 미국 같은 몇몇 국가는 잘 관리한 꿀벌 집단에 크게 의지한다. 이 꿀벌들은 현대의 대규모 농업에 필요한 정도에 맞추어 수분 매개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서는 과일과 채소의원활한 생산이 야생 곤충의 역할에 달려 있다. 야생 곤충이 인간 활동 때문에 무참히 짓밟히는 것이 문제다.
기계화된 농업과 신속한 무역 회랑 덕택에 지구에 식량이 풍부해졌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30년 안에 세계인구가 100억 명이나 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수분 매개자가 사라지면 식량 시스템이 붕괴할 위험에 놓인다.
116-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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