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화하는 神의 나라 - 일본 지배세력의 정신세계
노 다니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9월
품절


일본의 천황주의는 나라의 정점에 천황이 서 있고 그 천황에 인격이 있다는 것이다. 민족주의의 중심은 인간집단으로서의 민족인 데 반하여, 천황주의의 중심은 인간이 아니라 천황이라는 것이며, 더구나 그 천황이 신의 직계 후손이라는 것이다.-109쪽

야스쿠니 신사에 가면 무료로 나눠주는 <야스쿠니대백과>라는 팸플릿이 있다. 여기에 실린 문답.
- 야스쿠니 신사라는 곳에는 어떤 신이 모셔져 있나요?
- 일본의 독립과 일본을 둘러싼 아시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슬픈 일이지만 외국과의 전쟁도 여러번 벌어졌습니다. 메이지시대에는 '일청전쟁''일러전쟁' 다이쇼시대에는 제1차세계대전, 쇼오와시대가 돼서는 만주사변, 지나전쟁, 그리고 대동아전쟁(제2차세계대전)이 일어났습니다.......
전쟁은 진정으로 슬픈 일이지만 일본의 독립을 확실히 지키고 평화로운 나라로 아시아의 나라들과 함께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싸우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변이나 전쟁에서 귀중한 생명을 바친 많은 분들이 야스쿠니 신사의 신이 되어 모셔져 있는 것입니다.

-250-251쪽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야스쿠니에 모셔진 것은 유골이 아니라 '혼'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유골이 매장되어 있는 '국립묘지'와는 다르다.

============================== 일본의 또 다른 면을 알게 되었다. 일본의 우경화라는 것이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 뭐라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일본을 조금 더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한편으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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