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잡담의 힘

이보영의 대화가 편해지는 영어잡담의 힘 - Small Talk
이보영 지음 / 말랑(mal.lang) / 2017년 8월

책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그저 막연히 '이보영'이라는 이름에 기대어 관심을 가졌다. 영어잡담의 힘,이라고 되어있는데 일상생활에서 가벼운 대화를 자꾸 하다보면 말이 느는 것처럼 영어 역시 그렇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동의하며 그런 대화에 도움을 주는 영어대화 예문이 실려있는 그런 책이려니.. 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런 예상이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지만 뜻밖에도 이 책은 회화위주의 예문이 주가 되는 영어책이 아니라 그렇게 대화를 끌어나가기 위한 대화의 기술을 서술한 책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생각해보면 영어회화학원에서도 기본적인 단어와 표현을 배우고 난 후 짝을 맞추거나 그룹으로 그날의 주제에 맞는 대화를 하면서 영어를 배우지 않는가. 그렇게 대화의 시간을 일부러 갖고 영어를 학습하는데 주제 한정없이 스스로 대화를 이어나가며 표현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시작이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굳이 영어책이라고하지 않더라도 이 책은 대화를 이끌어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단답형으로 대답하지 않고 간단히 주말을 어떻게 보냈느냐는 물음을 던질때도 직접적인 질문보다는 조금 돌려 질문해야하는 것도 대화를 이어가는 영어식 질문이 된다. 책의 앞부분은 이런 기본적인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고 뒷부분에는 실전에 들어가 영어예시가 담겨있는 대화가 담겨있다. 각 대화 챕터마다 큐알코드가 있어 이보영의 간단한 설명강의가 있어 책의 내용을 풍성하게 보충해주고 있고 또 원어민의 발음녹음만 따로 들을 수도 있게 되어 있다. 

학창시절에 3분스피치를 하는 것처럼 간단한 대화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함께 이야기를 나눌 상대가 없어 혼자 공부를 해야한다면 대화이 내용을 구성해보는것도 영어표현을 늘리는데 한몫을 하지않을까 싶다. 부담없이 잡담을 나누듯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영어 표현과 실력이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