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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보물창고 - 공상 소년소녀가 떠나는 파리 뒷골목 탐험-보물창고 시리즈 ㅣ 보물창고 시리즈
박은희 글, 이경인·박은희 사진 / 브이북(바이널)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공상 소년소녀가 떠나는 파리 뒷골목 탐험''이라는 부제를 보고 들떴다. 색다른 디자인과 멋진 사진들. 내가 원한 책이야!를 외치며 눈으로라도 파리를 즐겨야지.. 하고 있었던 것이 책을 펼쳐들고 본격적으로 읽기 전의 마음.
절반정도는 정독하다시피 사진과 사진 설명, 텍스트 내용을 꼼꼼히 읽어나갔지만 갈수록 아니었다. 물론 이런 내용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원한 것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색다른 풍경과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볼 수 있는 특이한 물건들과 곳곳에 숨겨져 있는 맛있는 음식점, 찻집.. 그런 것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재미가 여행일수도 있지만 사람들과의 만남과 이야기가 없는 이 책은 그냥 여러장의 사진을 나열한 것 뿐이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내게는 별로 맞지 않는 책이었던 듯.
몇년 전 도깨비여행이라는 걸 갈때 여행사에서 그냥 나눠줬던 일본 동경 여행책자가 오히려 좀 더 나아보인 것은 동경을 다양한 모습으로 즐길 수 있는 볼꺼리 먹을꺼리 쇼핑꺼리가 광범위하게 나왔고 축제에 대한 안내도 있었다는 것. 참, 먹을꺼리에 대한 것도 단지 음식점 소개로 끝나지 않고 어떻게 즐겨야 맛을 두배로 느끼며 일본음식의 참맛을 느낄 수있는지에 대한 것도 나왔었던 걸 떠올려보면 역시 이 책은 내게 ''사진'' 말고는 별로 남는게 없는 듯 하다.
이 책을 좋아할 사람들도 많겠지만 - 파리에 관심있거나 파리 여행을 꼼꼼히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은 분명 좋아할 책일것이다. 하지만 내게는 술렁 보고 넘겨버릴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