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 - 위대한 여성들의 일러스트 전기 라이프 포트레이트
제나 알카야트 지음, 니나 코스포드 그림, 채아인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누가 어떤 편견을 가지고 어떤 평가를 내리든 내 그림이 가장 솔직한 나이다"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림을 많이 본 것도 아니지만 왠지 그녀의 그림은 친근감이 든다. 아니, 솔직히 처음부터 그림이 맘에 든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짙은 눈썹에 콧수염까지 그려넣은 그림은 도대체 뭔가, 라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녀의 그림에는 자신을 바라보는 진솔함이 짙게 그려진 눈썹만큼이나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녀의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녀의 삶이 어떠한지도 조금씩 관심을 갖고 알게 되었다. 이미 왠만큼의 이야기는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서인지 이 책은 프리다 칼로의 엔솔로지 같은 느낌으로 읽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펼쳐들었는데 그녀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대한 생각과 선입견이 너무 강해서인지 간략하게 설명된 책의 내용은 어딘가 좀 부실해보였다.

그런데 글을 계속 읽어가다보니 오히려 그녀의 삶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육체적인 장애와 고통으로 인한 표출로만 바라보던 그녀의 그림을 오히려 그녀의 그림 자체로 바라볼 수 있게 되어 좋았다는 느낌이다. 물론 그 두 측면을 따로 떼어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의 삶 자체에 대해 더 집중하게 되고 그것은 또 그녀의 그림을 볼 때 그림에 집중하게 해주고 있으니.

하지만 프리다 칼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그녀와 그녀의 그림에 대해 더 잘 알고 싶다면 이 책은 그리 추천하고 싶지않다. 나의 경우 그녀의 더 많은 그림을 보고 싶었는데 일러스트로 표현된 그녀의 모습 외에는 그림이 실려있지 않아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마지막에 부록처럼 그녀의 대표적인 그림 도판이 담겨있었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말이다. 그런데 이쁜 그림책을 좋아하고 프리다 칼로를 좋아하고 짧고 간략하게 정리된 전기문을 좋아한다면 이 책은 딱 안성마춤이겠다는 생각은 든다.

물론 내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프리다 칼로의 그림도판이 있는 책을 갖고 있다면 그녀의 삶에 대해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이 책을 소장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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