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쫓기든 저렇게 쫓기든 다 그만 아닌가? 모두 늙고 쭈그러든다. 희미하게 옅어지고 사라진다. 그렇지 않은가? 결국 모든 것이 허무할 따름이고 그 허무야말로 모든 것을 축축하게 짓누르고 있는 현실의 중량이었다.




하지만 정말 아무것도 없을까? 단 하나도 유용하고 구체적이고 명확한 것이 없는걸까? 모든것이 그 허무를 뒤덮은 얄팍한 기만일뿐, 진실한 것은 없는 걸까? 단 하나도? 따라가고 쫓아가기 급급한, 모든것이 컨베이어벨트처럼 빠르게 돌아가며 나를 옮겨놓는 이 세상에서 내가 디딜 진실은 단 하나도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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