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야 하지만, 엽서는 기필코 쓰고 출장가겠다는 이 의지가 대단치 않소!!!
비록 맘에 딱드는 이미지들을 찍지는 못했지만...

언니 죠기 가운데 알맹이 비슷한 거 보이지?
잘 안보인다공?
그럼 담 사진을 보소...

저게 은방울꽃 꽃망울이라우. 실제로 봐도 딱 저 크기인데 저 꽃이 행운을 가져다 준대.
가끔 버럭 버럭 화가 나는 세상이지만 저렇게 숨어있다 화알짝 나와서 눈과 마음과 코를 즐겁게 해주는 작은 꽃들이 있으니까 살만해지는게 아닌가 싶어.
담주에 꽃이 피면 또 찍어서 보내줄께.
다음은 내가 언니의 엽서를 위해 특별 촬영한 봄 사진들이라우..일부 재활용^^;;; 된 것도 있겠지만...

봄엔 튤립을 봐야 봄이 제대로 온거 같고...

햇살이 있어야 겨울의 한기가 내 몸에서도 사라지는 것 같고...

파아란 하늘아래 벚꽃들이 우수수 떨어지면 겨울 눈의 낭만이 되살아나고..

연두빛 잎새를 관통하는 햇살에 내 몸이 연두빛으로 물들고...

수선화의 자태가 내 맘을 흔들고..

알에서 병아리가 나듯, 내 맘 속의 온갖 바램들이 뛰쳐나오고자 내 맘을 두드려대고...

진홍빛으로 물든 내 맘은 그래서 가끔 많이 쓰리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봄은 내 노동을 마치고 귀가길에 지는 석양을 볼 수있고 ^^;;
공기의 달라진 내음이 기운을 돋구고
희망을 찾게 하는 계절인거 같소.
우리 모두 힘내자구요. 홧팅...
두려움이 맷돼지처럼 나를 쫓아도 굳세게 가자구요.
(아래 사진은 라주미힌 님 서재에서 발견한건디 넘 맘에 들어부난 여기서 재활용..^^)

자 그럼 소녀 이만 물러가옵니다.
이 엽서를 읽으시는 모든 분 즐건 하루 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