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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래치 컬러링 : 나이트뷰 불꽃 ㅣ 스크래치 컬러링
Sayu 편집부 지음 / 사유 / 2016년 4월
평점 :
스크래치 나이트 뷰는 색을 입혀 그림을 다채롭게하는 컬러링과는 달리 펜으로 그림의 형태를 만들어나가면서 입체감과 그 화려함을 나타내는 것이어서 조금 더 세심한 손놀림이 필요하다. 솔직히 그래서 처음 나이트 뷰를 그릴 때 가는 선 표현이 안되어 그 아름다운 그림의 형태가 많이 두리뭉실하게 변해버리기도 해서 한동안 다시 손 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이번 나이트 뷰는 말 그대로 '컬러링'이 되는 불꽃을 표현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조금 더 자연스럽게 표현해낼 수 있었다.
특히 불꽃을 표현할때는 기본 밑바탕 그림이 있기는 하지만 조금은 손이 가는대로 마구 불꽃 모양을 터트리듯 그려내기도 해서 꼼꼼함을 벗어난 자유로움에 신이나서 지난번 작업보다는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붓터치를 하다보면 펜으로 긁어낸 까만 바탕 코팅이 묻어나는데 휴지를 준비해두고 가끔씩 닦아주면서 컬러링 작업을 하면 깔끔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이것도 여러번 하다보니 생겨난 노하우인데, 아주 작은 긁힘에도 그림 원판에 스크래치가 나버리기도 하고 묻어난 까만 바탕이 겹쳐지면서 의도치않게 굵은 선을 만들어버리기도 해 휴지로 스크린의 먼지 털어내듯 닦아주면 훨씬 깔끔한 스크래치를 완성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나의 경우는 퍼즐조각을 짬짬이 맞추듯 스크래치를 날마다 조금씩 하며 시간을 보낸다. 한번에 집중할수도 있지만 그러다보면 정말 '작업'하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고 펼쳐놓고 완성되어가는 그림을 보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조금 더 좋다.
그런데 여전히 세밀한 부분들은 쉽게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불꽃을 터트릴때까지는 즐거웠는데 회전목마 안의 세밀한 말을 그리려고 하니 또 뭉그러질 것 같기만 하다. 이 부분은 좀 더 여유가 생길 때 세심히 정성을 들여 표현을 해내고 싶은 마음에 잠시 보류하고 다시 또 불꽃을 터트리려고 한다.
이전에 했던 스크래치 나이트 뷰는 하드보드지에 도판 자체도 커서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 예상했는데 판형이 작고 가벼워 들고다니면서 기다림의 시간에 짬짬이 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둘 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나는 적당한 크기의 나이트 뷰 불꽃 판형이 좀 더 마음에 든다. 파리뿐 아니라 모스크바, 바르셀로나, 시드니 등의 멋진 풍광도 함께 하고 있어서일까 풍경 자체도 좀 더 다양하고 풍성해졌다는 느낌이 들고.
아무튼 스크래치 나이트 뷰는 한번 맛을 들이면 푹 빠져들게 되는 매력을 갖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컬러링 불꽃은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해볼 수도 있고 화려한 색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왠지모를 희열을 느끼게 되어 더욱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