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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필의 New 영어실력기초 ㅣ 불후의 명저 시리즈
안현필 지음 / 하리스코대영당 / 2016년 3월
평점 :
안현필이라는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오래 전에 꽤 유명한 영어교재 시리즈라는 광고문구를 보니 어렴풋이 집에서 봤던 낡은 책 한 권이 떠오르는 것 같아 반은 호기심에 책을 펼쳐들었다.
솔직히 아무리 훌륭하다고 하지만 수십년전에 출간된 책이고, 요즘 얼마나 다양하고 익히기 쉬운 영어교재가 많이 나오는데 그렇게 오래된 교재가 뭐 특별하겠냐 싶었지만 그래도 문법은 - 실생활에서 사용하면서 바뀌게 되는 특별한 경우를 제하면 수십년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같은 체계일테니, 전설처럼 회자되는 안현필 선생님의 영어 교재는 어떤 책일지 궁금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공부를 한다기보다는 수십년전의 책에 대한 단순 호기심에서 책을 펼쳐든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예상외로 이 책은 참 재미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러니까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이 안된 상태에서 무작정 책을 들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문제를 제시하고 있는데 (물론 간단한 기본 설명은 되어있다) 그 문제를 풀어나가다보면 내가 정확히 이해한 부분과 약간 애매하게 망설이게 되는 부분을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게 하고 있다. 바로 그 애매한 부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습득하고 나면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제대로 배우고 익혔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장의 구조와 문법을 이해했다면 한번 익힌 문장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영작까지 마무리하면 한 단계가 끝나게 되어 있다.
사실 나 역시 기초가 약하지만 기본적인 단계부터 공부를 하려고 하면 뭔가 다 아는 것 같은 느낌이고 단계를 높이면 어디서부터 막히는지 잘 모르겠어서 공부가 재미없었는데 이 책은 그 부분을 제대로 짚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부분은 특히 혼자 교재를 갖고 공부를 한다면 훨씬 더 유용한 것이다.
이미 직장에서도 실생활에서든 영어를 사용할 일이 없는 생활을 십수년 넘게 해 왔기 때문에 외국인을 보면 말문이 트이기는커녕 기본적인 단어조차 까먹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그래도 기본은 하고 싶은 생각에 영어공부를 하고 싶어했지만 어느 시점에서부터 공부를 시작해야하는지 선택을 할수가 없었다. 그런 상태에서 만난 안현필 선생님의 교재는 이 책으로 영어의 기초를 탄탄히 하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과 영어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 내가 모르는 부분을 짚어주고 배우고 익히면서 그런 부분이 줄어들면 내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은 공부를 더 즐겁게 해주고 이 모든 것의 시너지 효과로 더 좋아지리라는 기대를 갖게 할 것이라 확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