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바닷마을 다이어리 1~6 세트 - 전6권 바닷마을 다이어리
요시다 아키미 지음, 조은하.이정원 옮김 / 애니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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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난히도 춥고 눈이 많이 내렸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기 시작할 때였다. 바람은 선선하고 초록의 나뭇잎과 넘쳐나는 새순의 맑은 연두빛이 햇살에 눈부시게 빛날즈음 문득 한여름의 나무그늘과 미친듯이 울어대는 매미소리가 그리워졌다. 만일 한여름이었다면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먼저 떠올랐겠지만 지금은 모든것이 다 행복해질 것만 같은 화사한 봄,이 아닌가.
그래서 그 행복을 더 느껴보려고 이 책을 집어들었다. 제목은 초가을을 떠올리게 하지만 가을로 넘어가는 늦여름과 여름으로 넘어가는 늦봄을 나는 똑같이 좋아하니까. 더구나 이 책에는 평화로운 바닷마을이 나오고 사람들 사이의 따뜻함과 아름다운 세상이 담겨있을 것만 같으니까. - 바닷마을 다이어리 시리즈의 첫째권 [매미 울음 소리 그칠무렵을 읽고]

 

 

참아야만 하고 고통스러웠던 어린시절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반딧불이의 불빛처럼 빛나는 추억도 있을 것이며, 친구의 우정에서 알듯모를듯 묘한 사랑의 감정이 싹을 틔울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랑이라 믿으며 버텨왔던 시간들이 어쩌면 그냥 그렇게 참아내기만 한 행복이 없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정말 소중한 것'은 누가봐도 다르지 않은, 그런 소중함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해 주는 이야기들이었다.

 

 

누군가는 인연을 끝내기로 결심하고 또 누군가는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고 하나의 사랑이 끝나지만 또 다른 사랑의 마음이 싹트기 시작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모든 만남과 이별과 또 다른 인연들을 이어주는 일상은 기분좋아지는 따뜻함의 아우라를 마구 뿜어내주고 있다.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 천천히 아끼면서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읽어보지만 그 시간은 금세 지나가버리고 또 다른 에피소드를 기다리게 되는 것이다.

 

어제는 아침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기분나쁜 일도 당했었다. 농담처럼 누군가에게 비뚤어질테야,를 내뱉기도 했는데 그런 내 마음을 다독다독거리며 또 나를 부끄럽게 하는 이 어린 중학생 녀석들의 이야기를 읽게 되어 위안을 받기도 하고 기분도 한결 좋아졌다.
˝다른 사람의 기분은 그렇게 간단히 알 수 있는 게 아니란 걸 깨달았달까...입장이 바뀐면 나 또한 마찬가지구나 싶더라. 그래서 더 이상은 일어나버린 일에 대해 비뚤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남빛 - 바닷마을 다이어리 5. 90)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정말 너무 사랑스럽다.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에요. 시간과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는 뜻이니까. 그건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가다가 막히면 돌아간다. 이거야말로 길을 잃었을 때의 비법!"

 

"앞으로도 길을 헤맬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곳에 가는 길은 두번 다시 헤매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 지도에 없는 곳. 거기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었어."

 

"근데 길 끝에 뭐가 있을까 생각하면 설레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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