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 지루하고 지친 삶을 극복하는 52가지 프로젝트
닉 소프 지음, 김영옥 옮김 / 어언무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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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루하고 지친 삶을 극복하는 52가지 프로젝트,라는 부제가 마음에 들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도전한다는 것이 그 의미로는 거창한 것이겠지만 구체적인 도전의 내용까지 거창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러한 도전을 실행하는 사람의 행동양식과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나도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할 수 있겠지'라는 기대감으로 책을 펼쳐들었다.

토니 호크스는 잘 모르지만 빌 브라이슨의 유쾌함은 알고 있기에 그들의 전통을 따르는 52가지 새로운 일 프로젝트는 왠지 재미있고 신선한 이야기로 가득찰 것이라는 기대감도 컸는데 솔직히 유머 감각보다는 좀 더 진지한 태도로 일상의 지루함을 넘어서기 위한 결의를 다지게 된다고나 할까, 아무튼 좀 더 진지하고 적극적인 마음과 행동 실천을 결심하게 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책에서는 한 주 한 주마다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 보고 있는데, '혼자 있기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주간에서 이야기하고 있듯이 "남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그들에게 설명하거나 양해를 구하려 들지 마라. 그냥 혼자서 한껏 즐기며 당신이 원하는 시간에 스스로 선택하는 자유를"(243) 맘껏 누릴 수 있다면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 도전 프로젝트는 분명 나 자신의 삶을 바꾸는 거대한 혁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음식이 넘쳐나는 시대에 단식을 해 보는 것, 습관적으로 틀어대는 티비를 하루쯤 보지 않고 지내보는 것, 장세척을 한다거나 내 온몸을 리듬에 맡겨 춤을 춰 보는 것... 이 모든 것들은 간단해보이면서도 막상 실천해보려고 하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게 있어서도 어쩌면 늘 오가는 퇴근길에서 슬그머니 벗어나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보는 것도 작은 도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막연히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해보려는 일탈의 기분이 아니라 새로움에 대한 도전, 새로운 목표, 새로운 경험, 새로운 친구를 찾는 설레임을 갖고 삶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저자의 이야기처럼 아주 사소한 과자 끊기 -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삶의 큰 도전이 될 수 있는, 그런 작은 도전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모든 것들이 쌓여가며 결국은 삶의 변화를 꿈꾸게 되는 것이 이 작은 첫걸음으로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다.

정말 두렵기도 하지만 아주 조금은 신나기도 한 작은 도전들을 떠올려본다. 나는 무엇부터 시작을 해 볼까, 생각하고 있으려니 마음이 설레인다. 설레이면서 두렵기도 하지만 역시 살짝 신 나기도 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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