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번째 여자친구는. 아니, 내가 기억하는 내 첫번째 여자친구는 내 친구가 아니었구라, 라는 생각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항상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같이 오던 친구였는데 왜 그날따라 나를 따돌렸을까. 그 기억때문에 마커스 주삭의 책이라는 것보다도, 정영목의 번역이라는 것보다도 먼저 떠올려버리게 되는 이미지를 남겨버리고 있다. 그래도. 이 책은 다를테니.

 

그리고. 내가 언젠가부터 사무실과 집만을 오가면서 세상물정에 대해 어두워졌구나, 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는 것은. 뉴스를 몰라서도 아니고, 주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몰라서도 아니고. 스타워즈 에피소드 7, 영화가 이제 곧 개봉된다는 소식을 영화예매 부탁을 받고서야 알게 되었을 때.

깨어난 포스,가 개봉된다니. 스타워즈 광팬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래도 일부러 지난 스타워즈를 찾아보고 두어번은 더 보기도 했는데.

아직 인터스텔라도 보지 않았고 뭐 더 많은 영화를 - 아니, 최근 1년넘게 영화관을 찾아간 적이 있던가? 올해 초에 영화관에 한번 간 것 같기는 한데. 어쨌든. 스타워즈는 보고 싶다.

지금 괜히 기분이 차악 가라앉고 있는데 스타워즈를 생각하니 조금은 호기심이 동하면서 마음이 바뀌어가느 느낌이다. 원래도 스타워즈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오비완으로 이완 맥그리거가 출연하면서 더 좋아했던 기억이... ;;;

 

 

 

 

 

 

 

 

 

 

 

 

 

 

한참 영화에서 시작해서 신화이야기까지 떠올리면서 생각이 꼬리를 물기 시작하는데 '영화는 우리를 어떻게 속이나'라는 제목이 눈에 화악 들어온다. 아, 이 책 관심가는데. 이럴땐 정말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박희정의 책. 완결. 이건 기억해뒀다 사줘야 한다,라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기억해낼 수 있을까? 그래도 책 구매를 하려고 할 때 내가 쓴 페이퍼를 뒤적거리기도 하니 이렇게 적어두면 생각나서 구매를 하게 될지도 모르지 뭐.

 

집중해서 읽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은 슬금슬금 멀리하게 되고. 왜 자꾸 뒤적뒤적.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요즘 읽는 책은 정독해서 끝내지 못하고 그냥 일없이 술렁술렁 읽어버리고 있다. 그러다 문학작품을 읽을때도 간혹 술렁거리며 책장을 넘기다 흠칫 놀라서 다시 되짚어 읽기도 하고. 이러면 안되는건데..라는 건 또 생각뿐이고.

 

 

 

 

 

 

 

 

 

 

 

 

 

 

 

 

 

 

 

 

 

 

 

 

 

 

중세가 작년에 출판된 줄 알았는데 올해 나온 책이었구나. 가끔 시공사 인문팀에서 책을 보내주곤 했는데 정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중세는 그냥 보내줄리가... 아무래도 이 책은 그저 출판되었구나 라는 것으로만 끝내야할듯하다.

고양이책 역시 그렇게 구분해놓는데, 노트때문에 탐나서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를 하려다 말고 하려다말고 계속 망설였는데 결국은 다음으로 또 미뤄버렸다. 지금 당장 읽을 책도 아니고, 당장 쓸 노트가 없는 것도 아니고. 정의를 부탁해, 조차 읽지 못하고 있는데 무슨 상상고양이란말인가. 아,그래도 읽은 사람은 좋다고 하는데. ㅉ

 

 

 

 

 

 

 

 

 

예전에 냉장고에 잔뜩 요리 재료를 사다놓거나 음식을 담아놓고 먹지 못하고 썩혀 버리거나 유통기한을 넘겨버리거나 해서 결국 버리곤 하는 걸 보면서 전혀 이해되지 않곤 했었는데, 언젠가부터 내가 바로 그짓을 따라하고 있다. 싱싱하다며 비싼 파프리카를 사다놓고는 결국 시들해진 다음 먹는 건 그나마 나은것이고 비싼 버섯도 곰팡이가 피어서 버렸다. 그리고 퇴근해서 너무 피곤하다는 이유로 한번 해 먹을 수 있는 나물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잊어버렸는데 이틀사이에 나물이 녹아버렸다. 하아.

그러고보니 지금도 냉장고에 파프리카뿐 아니라 콩나물, 두부, 소시지, 맛살까지 마구 넣어두고 그대로네.

내일은 모든 재료를 아낌없이 다 써야할텐데.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볶음밥 뿐이니. 아니, 고추장 찌개를 해도 되는데. 어쨌거나 오늘은 저녁을 대충 넘기고 내일 다시. 어머니가 마당에 씨를 뿌리다가 쏟아서 열무는 뭉쳐서 나고 묘종으로 심어 둔 치커리와 상추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쪽파도 잘 자라고 있는데. 허브도 뜯어다가 같이 넣어볼까, 싶기도 하고.

 

 

 

 

 

 

 

 

 

 

 

 

 

 

 

 

 

 

 

 

 

 

 

 

ㅅ소솟소설으

소설은 항상 읽어왔고 읽게 될 것이고 더구나 세계문학은 쌓아둬야하는 것이고 장르소설은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계속 기웃거리며 구입하게 되고. 순환되는 책들을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일단 뒤로 넘기고 마구잡이로 책을 사버릴까 싶기도 하고.

 

 

 

 

 

 

 

 

 

 

 

 

 

 

 

 

왜! 알라딘 굿즈를 받기 위해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는데도 내가 원하는 건 뜨지 않는 것인가. 에세이도 애매한 금액으로 뜨고, 신간은 이미 한권씩 구매해버렸고 담아두었던 것은 해당상품이 아니라고 하고. 그러니 이것저것 고르지 말고. 굿즈 포기하고. 읽고 싶은 책을 사야하는거지 뭐. 어쩔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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