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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 라틴아메리카 문화기행
우석균 지음 / 해나무 / 2005년 9월
지금 나는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라는 책과 같은 제목의 음반을 듣고 있다.
안데스 산맥의 바람소리같기도 한, 또 괜히 서글픈듯하기도 한 음악이 흐르고 있다.
음악을 듣다 말고 예전에 구입했던 음반을 뒤적거려 겨우 몇 장 꺼냈다.
월드뮤직이라든가.. 그런것도 있지만 '안데스'라고 적힌 것만 빼들었다. 덤으로 딸려나온 소사할매의 음반도.
90년대, 난 그저 엘콘도파사에만 혹해 저 음반들을 샀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없이 무의식적으로 음반을 소유하기 위해 나를 몰아세웠던 것 같아 부끄럽지만, 그 당시 나는 그랬다.
이 책이 아니었다면 나는 여전히 흥얼거리는 음악으로만 알았을지 모른다. 소사할매가 부른 미사곡이 좋다고 했을테고, 안데스를 순례하는 저들의 미사곡만 기억했을지도 모른다.
"노래꾼이 침묵하면 삶이 침묵하지.
삶 자체가 한곡의 노래이기 때문에"
이 책은 그들의 문화를 담고 있고, 노래를 담고 있고, 삶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