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을 푸시는 마리아 9일 기도 컬러링북 - 손끝의 기적
제병영 감수 / 하양인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두어달쯤 전에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독일의 한 부부가 어렵고 힘든 삶을 본당신부와 상담을 했고, 본당 신부님은 그 어려움을 매듭을 하나씩 풀어가는 것처럼 하나하나 풀어가자고 했고 부부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부부의 손자가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렸고 그 그림이 성당에 걸리게 되었는데 교종 프란치스코께서 독일에 공부를 하러 가셨을 때 이 그림을 보시게 되었고 기도문을 만드셨다고 한다.

 

 

이 기도문에 얽힌 이야기와 그림을 보고 나니 매듭을 푸시는 마리아 9일기도 컬러링북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아니, 사실 처음에는 그냥 단순한 컬러링북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리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책의 구성을 살펴보니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가 담겨있고 자신의 지향을 갖고 9일동안 기도와 함께 컬러링을 하는 것임을 알게되니 문득 해보고 싶었다. 기도와 기도를 하는 정성으로 컬러링을 하는 것을.

 

 

첫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고 가장 먼저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를 하고 기도문 한글자 한글자를 색연필로 꾹꾹 누르며 기도와 컬러링을 동시에 했다. 기도만 하면 금세 끝났겠지만 컬러링을 하면서 기도를 하니 좀 더 집중하면서 긴 시간 기도를 하게 되었는데, 글씨를 쓰는 것이라 손가락이 좀 아프긴 했지만 다 끝냈을 때는 왠지 마음이 뿌듯했다.

 

 

역시 로사리오의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인 것을 나타내듯 책에는 장미그림이 많았고 하루하루 기도지향을 갖고 내 안에 묶여있는 매듭을 풀어나가듯 기도를 그림 하나하나에 색을 입혔다. 이제 시작이지만 컬러링이 다 끝났을 때, 책 한권을 컬러링했다는 기쁨에 기도 한꾸러미를 성모님께 드렸다는 기쁨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왠지 컬러링을 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 이건 그러니까 기도를 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라고 해도 되는거.. 아닐까?

그리고 가만 생각해보니 집에 혼자 계시면서 묵주기도를 하고 계시는 어머니에게 더 좋은 책이 아닐까 싶어진다. 판형이 그리 작은 편이 아니니 나이드신 분들도 충분히 컬러링을 할 수 있고, 컬러링이 치매예방에도 좋고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고 또 무엇보다 이런 잇점에 더해 기도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성모님과 함께 하는 9일기도가 끝나면 프란치스코 교종과 함께하는 묵주의 기도가 나온다. 성화그림이 두페이지에 걸쳐있어서 책이 접히는 가운데 부분을 컬러링하고 보는 것이 불편해서 좀 아쉬운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림 자체는 크게 그려져 있어서 어르신들이 컬러링하기에 큰 불편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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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개미 2015-10-15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에게 선물해야겠어요 ^ ^

chika 2015-10-16 17:32   좋아요 1 | URL
네. 좋아하실 것 같아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하면 부담도 없고 좋더라고요 ^^

스윗듀 2015-10-15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엄마가 엄청 좋아하실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chika 2015-10-16 17:34   좋아요 0 | URL
그죠?
엄마에게 선물하시려는 그 마음들이 참 이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