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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랑! 4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알지 못하는 꼬맹이의 일기를 들여다보는 느낌이야.
물론 어른의 손으로 약간 다듬은 냄새도 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무척 껄끄럽지는 않지.
어린 요츠바가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아빠에게 계속 지고, 속임수를 당했다고 느꼈을 때 '어른들이란, 하여간 어른들이란!!'이라고 외치는 것 역시 웃기기만 하더라. 이런 내가 좀 이상한건가?
요츠바랑을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요츠바랑 같이 마구 소리를 지르며 외쳐대고 있는거 같아.
그러냐? 그러냐? 그러냐?
같은 말을 되풀이 되풀이 해주기도 하고, 가끔 엉뚱하게 대꾸를 하면서도 아주 당당하게 큰소리치고 하는 요츠바가 때론 어이없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는 좋다고 킬킬거리고 있거든.
쓰윽 넘기고 나면, '어, 이게 뭐냐? 응? 도대체 뭐야... 남는게 없는거 같쟎아!' 하게 되지만 다시 한번 더 읽어보면 또 킬킬거리며 웃고 재밌어하게 된다구.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볼리가 없쟎아? 하핫 ;;
아마 요츠바라는 꼬맹이의 일기장 같은 이 만화의 진수는 그게 아닐까 싶어. 별다른 특별함이 없다는 거.
그냥 일상이쟎아. 하지만 그 일상이 쌓이면 서로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이 보이지 않을까......?
그래서 난 요츠바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져. 여름이야기가 지나고 눈 내리는 겨울이 되면 요츠바는 또 어떤 놀라움을 보면서 끄아~ 하고 소리칠까. 궁금해지는걸?
뱀다리. 4권에는 중간에 4컷 만화가 실려 있다. 그거 보면서 새삼 느낀건데, 역시 이 작가는 4컷만화의 대가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