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슬픔에 잠길때
눈물 흘리는 건
다른 또 하나
하나가 맘이 시려울 때
오직 필요한 건
또 하나의 눈빛

하나가 손이 시려울 때
오직 필요한 건
또 하나의입김
하나가 기쁨에 넘칠 때
웃음 짓는 것도
다른 또 하나


빛이 없으면 사라지는
그림자로는 모자라
내가 부르는
너의 이름은
단 하나
나의 불씨
우리의 소중한 만남을
기억하는 의미로
서로의 가슴속에 심은
소나무 한 그루
우리 모습
세월 따라 가을 빛으로 변해가도
언제까지나 길이
푸르리라.

 

'소나무'라는 노래예요. 테잎으로만 몇번 들어봐서 노래는 잘 모르지만, 가끔 흥얼거리곤 하는 노래지요. 외롭거나 쓸쓸하거나.. 하여튼 맘이 좀 거시기(^^;)할 때 '하나가 슬픔에 잠길 때 눈물 흘리는 건 다른 또 하나'라고 살짝 내뱉으면 갑자기 위로받는 마음이 되어버리는거예요. 분명 눈물 흘리는 다른 또 '하나'의 존재가 있는거 같아서 말이지요. 저는, 그렇다는 거예요.

그리고말이지요... 우리가 부르는 성가에 그런 노래가 있어요.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내 아는 동생이 수녀원에 들어가기 전에 노래를 녹음하고 가까운 몇몇에게 선물하고 갔는데 그 노래 듣다가 청승맞게 울었다지요... 神의 존재를 믿든 믿지 않든 이 말은 위로가 될거라 생각해요. 마음 한구석에서 따뜻한 무언가가 자꾸 치밀어 올라와요. 이 노랫말을 마음으로, 입으로 되내이다보면말예요.

네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온전히 위로가 될 수 없고, 온전히 하나가 될수는 없지요. 그렇지만 마음이 무너지는 당신을 위해 누군가
기도하고 있다는 건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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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22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