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MAI SMOOTHIE - 101가지 스무디와 함께하는 일상의 작은 행복
기타무라 마이 지음, 이소영 옮김 / 윌스타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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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은 그 모양 그대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여름만 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과일을 얼려서 갈아 우유나 아이스크림과 섞어 마신다. 거기에 여름이면 과일청을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얼음과 같이 마시면 까페에 갈 필요없이 시원하고 맛있는 냉차를 마실 수 있어서 좋다. 그런데 그렇게 만들어먹으면서도 솔직히 '모양'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가장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것이 딸기인데, 씻어서 꼭지를 다듬고 손으로 으깨어 냉동에 적당량씩 담아 얼려놓으면 더운 여름에 하나씩 꺼내어 우유를 넣고 먹는 맛이 정말 좋다. 그런데 작년 여름 조카애들에게 만들어주면서 그나마 유리그릇에 담아주기는 했는데 좀 더 이쁜 모양으로 담아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이 책을 보자마자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마다 습관처럼 항상 같은 과일청으로만 만들어먹었었는데 이 책에는 제철과일을 활용해서 서로 맛과 색이 어울리는 과일과 채소를 - 물론 채소는 그리 많지 않지만 - 배합해 까페 메뉴로 올려도 좋을만큼 이쁘고 맛있어보이는 스무디가 한가득 소개되어 있다. 과일을 모양내어 장식하는 것뿐만 아니라 초콜릿이나 캬라멜 소스로 컵의 벽에 발라 스무디 재료를 넣으면서 자연스럽게 색이 어우러지고 모양이 나게 하는 것도 꽤 멋스럽게 나온다.

제철 과일을 이용한 스무디가 이 책에는 101가지가 소개되어 있는데 나처럼 전혀 모르는 초보자는 책을 보면서 맛과 색의 배합을 배우고 난 후 나름대로 응용해서 더 많은 스무디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개인적으로 과일을 썰어 인위적인 모양을 과하게 내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에서는 과일을 으깨어 마블링을 내어 자연스러운 색의 변화를 주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고 또 그것이 색의 변화만이 아니라 색다른 맛도 내는 것이어서 자꾸만 시도해보고 싶어진다.

백가지가 넘는 스무디 만드는 방법과 책의 뒷 부분에 부록처럼 실려있는 테크닉 7가지는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이 알찬 정보여서 너무 마음에 든다. 그 중 핫스무디는 생각해보지도 못한 것인데 날이 선선해지기 시작하니 따뜻한 과일음료도 왠지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지기도 하고. 아, 그리고 생과일과 얼린 과일의 맛의 차이도 있어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내 입에 맞는 더 맛있는 스무디를 만드는 즐거움도 있다는 이야기에는 공감백배.

이제 나도 맛과 멋을 살린 나만의 스무디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설레임에 기분이 좋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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