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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소년
지미 지음, 이민아 옮김 / 청미래 / 2001년 5월
구판절판
그러나 아무리 어둡고 무거운 밤도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
저길 봐, 저기 달이 나왔지?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앞에 나타났다.
여름바람 건듯 지나가고, 풀숲 나뭇잎들이 이리저리 흩날린다.
잊혀졌던 것이 기억 속에 다시 나타났다.
검은 구름이 흩어지고, 하줄기 부드러운 달빛이 창턱에 떨어진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것.
그는 친구를 찾았을까......?
그들은 어쩌다가 서로 만났을 뿐이라고 믿고 있지만
깊은 어둠이 있을 때 비로소 온유하고 아름다운 빛이 태어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