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봉인을 풀고 - 사실 중간중간 한 두권의 책은 슬금슬금 주문을 해오기는 했다. 하지만 이번에 책을 주문하면서 봉인해제의 반동인 듯 '어, 이 책?'하게 되면 마구마구 책을 사들이고 있다. 마음먹은대로라면 적어도 수십권의 책을 읽고 난 후에라야 새로운 책들을 들일 수 있는데.

대신 나는 그 반의반의반만큼의 책을 풀어놨다. 어떤 책이든 괜찮다고 넘겨받는 친구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아무튼.

김중혁 작가의 새로운 책을 예판하기 위해 책 주문을 하려다가, 함께 사려고 한 책을 꼭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주문을 잠시 보류했던 결과... 컴퓨터의 이상현상과 사무실에서 컴을 들여다보며 책주문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게 된 탓과 마침내 책 주문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그 날 카드사의 시스템 에러로 결국 주문을 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이곳에서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지만, 알라딘에서의 주문 책 박스는 사라져버렸고, 대신 옆동네 긍정마을에서 무려 김중혁 노트를 준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곳에서 책 주문을 해버렸다. - 물론 그 과정에서도 적립금과 마일리지는 엄청 있는데 포인트가 모자라다면 자꾸만 책을 집어담게 만들고 마일리지 결제도 못하게 막아놔서 결국은 현금을 또 쏟아부어야 해서 기분이 찜찜했지만 그래도 '김중혁 노트'를 구매했다는 것에 만족을 하기로 했다. 김중혁 노트를 사고 신간서적을 받게 되었다는 말은 괜히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되어버리고 말았다는 것이야.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역시 나는 알서점에서 책 주문을 하는게 제일 낫단말야,라는 뜻하지 않은 알서점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어버렸....;;;

어쨌든지간에 결론은 [대책없이 해피엔딩]인 듯한. ㅎ

 

 

 

 

 

 

 

 

졸다가 앉아있으려니, 뭔가 해야 할 것만 같은데 자꾸 몸과 마음과 머리는 오로지 멍때리듯 가만히 앉아서 푹 자고 싶다는 쪽으로만 향하려 하고 있어서....

아니, 근데 그것보다.

어제 저쪽 서점에서 책을 사야된다고 마구 헤집을 때는 몰랐던 정혜윤의 신간.

하아, 그러고보니 신간을 둘러보지 않고 꽤 지났구나..싶은데.

 

 

요 네스뵈의 신작. 예판이 시작되었는데, 노르웨이에서 공수해 온 친필 사인 1- 733까지가 배포된다고 하네.

바야흐로 여름, 휴가의 계절. 셰익스피어 배케이션을 받을 수는 없지만 나름 혼자 셰익스피어 휴가라 생각하고 책을 주구장창 읽어대는 것도 좋지 뭐. 책을 한번 사들이기 시작하니 이젠 완전 끊임없이 사고싶은 책들만 넘쳐나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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