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소설]이라며 저자의 이름도 책의 제목도 없이 저 까만 표지를 한 복면소설을 받기로 되어 있었다. 책을 받고 내용을 읽은 후 떠오르는 저자와 책의 제목을 맞출 수 있는가,라는 다소 도전적인 기회였는데.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우편물이 다른 곳보다 늦게 도착하는 곳이고, 책이 도착하기 전부터 - 그러니까 내용을 살펴보기 전부터 이미 여기저기서 회자되고 있는 출간 예정인 도서를 통해 저자는 이미 알것만 같았는데 굳이 그걸 밝혀보기도 전에 이미 복면소설의 정체는 정확히 드러나고 있었다.

 

기왕 이렇게 복면소설의 정체가 밝혀진 후 포스팅을 하게 된 김에 미셸 우엘벡의 또 다른 소설 [지도와 영토]를 찾아내어 같이 사진을 찍어볼까 싶었는데 그 책의 행방은 찾을 수가 없다. 처음부터 내 방에 없었던 것인지, 있는데 내가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어느 한쪽의 확신도 할수가 없다. 분명 그 책의 표지가 선명한 걸 보면 어딘가에 있어야 하는데 도무지 수북히 쌓여있는 책탑들 속에서 찾아낼수가 있어야말이지.

 

 

     

 

그래서 조금은 어처구니없지만 또 다른 [복면]을 드러내보이기로 했다. 아, 그런데 이렇게 올려놓고 보니.

후회하지 않을수가 없네.

[복종]의 표지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 아무런 표식이 없는 [복면소설]의 표지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느낌은 더 강해지는데, 복면을 한 남자의 얼굴로 보이기도 하지만 니캅을 착용한 여성으로도 보인다. 그런 느낌을 받고 나서야 비로소 [복종]이 어떤 내용을 품고 있는지 살펴볼 생각을 하게 된다.

 

이슬람이 지배하는 프랑스.

이 세마디만으로도 [복종]은 바로 책장을 넘겨보고 싶어지게 하고 있다. - 사실 앞부분을 조금 읽어내려가다 도무지 시간이 안되어 지금 잠시 덮어둔 상태이기는 하지만.

 

......

뭔가 정리되지 않은 말들은 [복종]을 읽고난 후 다시 꺼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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