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게 20세기를 생각한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건 아닌데 딱히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세기말이 되어서 새천년이 시작될 때 과연 우리는 20세기를 살아가는 것인가 21세기를 살아가는 것인가에 내기따위나 하면서 살아가는 나로서는.
더구나 요즘. 하아.
정말 갓잖은 것들로 이래저래 신경이 쓰이고. 이제 기고만장한 태도는 사라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를 무시하는 태도는 여전하고. 그에 대해 별다른 반응없이, 정말 무존재처럼 무시하고 지나가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양손으로 짐을 들고 드나들때마다, 일없이 문이 닫혀있는 것을 힘겹게 열려고 할때는 짜증이 난다. 여름철, 냉방을 위해서도 아니고, 공기의 흐름을 위해서라면 문을 활짝 열어놓는 것이 상식인데, 정말 '몰상식'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로 자기 자신만 생각해서 문을 닫아놓는다. 그럴꺼면 본인 방문을 닫아걸고 앉아있지는. 그럴수록 더 드나들고 싶지만 내가 그럴만큼 한가한 사람도 아니고 그곳이 내 자리와는 또 먼곳이라. 신경쓰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아무튼 별 상관없는 내 얘기와는 달리 [20세기를 생각한다]는 읽어보고 싶다. 유럽사속의전쟁,이나 공룡열전도 땡기기는 하지만. 요즘같아서는 신나고 재미있는 만화책을 읽으면서 편히 뒹굴고 싶은데, 일이 없으면 없을수록 더 늘어져서 오히려 책읽기가 더 더디기만 하다. 읽고 싶은 책은 또 가득 쌓아뒀지만. 아, 그러고보니 책바구니를 들여와야 하는데 자꾸만 미뤄지고 있다. 일없이 바쁜날들. 그래도 이제 절정으로 치닫던 바쁜 건 한꺼풀 내려앉은 느낌이고. 열심히 읽어대던 책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고. 이제 슬슬 또 다른 책을 살펴봐야하는데.
커다란 책들은 더이상 말이 필요없고. 오무라이스 잼잼,은 본적이 없어서. 그래도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 오늘 점심은 김밥 한 줄이었고, 간식으로 빵과 스무디 한 잔을. ㅡ,.ㅡ
밥값의 몇배를 간식값으로 썼다. 늘 그렇듯이.
한여름에 먹을 것을 줄여야하는데 오히려 더 먹어대고 있으니. 근데 나 지금 이렇게 중얼거릴 시간이 아니라 집에 가야하는데. 매일 이러면서 책주문은 또 미뤄지고. 하아. 움직이기가 싫으니 어쩐단말인가. 버스도 딱 이시간쯤에 띄엄띄엄 오니까 조금만 있다 가야지, 하다보면 어느새 더 늦어져버리고. 아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