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 출판인 김홍민,이라는 말에 뭐? 하는 생각이.
사실 이 책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저자가 김태호야?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말이다.
알라딘에 로그인하고 책을 좀 찾아보려고 마우스를 움직이려는 순간 북스피어 김홍민이 떠서 클릭해봤더니 이 책이 뜬다. 이건 또 뭔가.
요즘 한창 독자원정대를 꾸리느라 바쁘신 듯 하드만. 아무튼.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고, 의미가 없으면 재미도 없고.
요즘 신씨 이야기로 난리인데 뉴스에는 여전히 메르스 얘기만 하고 있고. 아니, 근데 신씨 얘기가 뉴스거리가 되기는 하나? 혹시나 싶어서 페북에 오랫만에 들어가 살펴보는데, 역시 거기엔 아무것도 없고. 아무래도 홈피에 가봐야하는 것 같은데 거긴 가봐야 회원가입하고 로그인하고 글을 봐야할테고, 자유게시판같은 것이 출판사홈피에 떠억하니 떠올라있을 것 같지도 않고.
아, 근데 정말 다들 왜 그러는지.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은 몇년간은 일없이 보관해두고, 두번..까지는 안읽을꺼야 라는 책들을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냥 건네주다보니 예전처럼 책나눔 이벤트는 못하겠다. 우편료는 둘째치고 그 많은 책들을 담고 주소 확인하고 무겁운 걸 들고 우체국까지 가서 부쳐야하니. 수고로움없이 나눔은 없다,라는 생각이 나쁜 건 아닌데 내 몸이 자꾸만 나쁜 쪽으로 가고 있다.
가볍게 훑어 봤으면 하는 생각으로 가장 기대되는 것은 이다의 책. 작게 걷기는 조만간 도착할테고. 이사카 코타로도 도착할테고. 이보영의 책은 뭔가 좀 뜬금없어 보였는데 목차를 살펴보니 '책'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서 급 관심. 잘 살펴보지 않았는데 설마 내가 잘못본것은 아니겠지? 삼시세끼에 지성이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가장 좋았던 것은, 두 사람이 집안일만큼은 둘이서 하자,라는 이야기를 나누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 그 집안일의 범주가 어느부분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정을 이룬 부부가 식사 준비를 하고 설거지, 청소를 하며 대화를 하는 모습을 떠올려보니 왠지 두사람이 너무 행복하게 잘 살것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 책을 읽어보면 또 더 좋아질까?
집에있는 책을 줄여보려고 이제 왠만하면 책선물도 내가 읽은 책으로 줄까, 싶다. 여전히 소장하는 책,에 대한 욕심은 지칠 줄 모르고 선물 준비를 해야 할 때마다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결국은 또 한 권의 새 책을 사곤 하는데. - 그 망설임의 한켠에는 내가 읽은 책을 받는 그 누군가는 그것이 선물이 아니라 처리 못하는 중고서적을 떠 넘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할 것이라는 것 때문. - 실제로 한번 그 이야기를 듣기도 했는데. 그때는 내가 갖고 있는 책과 똑같은 것 두 권씩 마련해서 책 여러권을 포장해서 줬는데 바로 면전에서 그런 말을 해서 솔직히 기분이 좀 상하기는 했다. 내가 뭐하러 책을 샀던가.
아, 오늘 할 일 많은데 어쩌다보니 여기서 넋두리하면서 일하는 척 시간을 보냈네. 이젠 진짜 일을 해야 할 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