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자취를 찾아가는 여행은 쓸쓸하기 마련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내가 아니면 누가 과거의 나를 찾을 것인가. 항해航海와 노동으로 채워졌던 이십대 후반의 시절은 기억 속에 촘촘한데, 삶의 매 시기마다 닻 주었던 자리는 이렇듯 흔적이 없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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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om 놀이터 2015-06-09 17:59 
    외진 곳만 골라 다니는 자의 고통 섬 島 도시의 삶에 지쳐 있는 이에게는 환상의 세계이다. 푸른 바다, 작렬하는 태양, 파도 하얗게 부서지는 백사장, 구릿빛 피부, 갓 잡아올린 생선, 산비탈 흰 등대, 담벼락에 기대어 있는 수선화, 수평선 너머로 깔리는 노을. 뭐 이렇다. 섬을 찾아오 ㄴ사람은 그런 것을 만난다.첫째 날. 환호성을 지른다. 갯바위를 걷고 동백나무 터널을 지나고 백사장 거닐며 행복해한다. 좋겠다, 이런 곳에서 살면. 이러면서......
  2. 일기 쓰는 일에 관하여
    from 놀이터 2015-06-18 15:52 
    책을 쓰든 월 쓰든 자기중심적으로 뉴욕을 느끼고 살라고. 모든 것의 시작은 지독하게 사적인 거라고. 88 일기에 관한 글은 수전 손택의 글,임.
 
 
chika 2015-06-13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쓰든 월 쓰든 자기중심적으로 뉴욕을 느끼고 살라고. 모든 것의 시작은 지독하게 사적인 거라고. 88, 나의 사적인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