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자취를 찾아가는 여행은 쓸쓸하기 마련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내가 아니면 누가 과거의 나를 찾을 것인가. 항해航海와 노동으로 채워졌던 이십대 후반의 시절은 기억 속에 촘촘한데, 삶의 매 시기마다 닻 주었던 자리는 이렇듯 흔적이 없다.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