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유럽 100배 즐기기 - '15 ~ '16 최신판 100배 즐기기
홍수연.홍연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한달쯤 전이었다면 '당신의 유럽 여행을 백배 즐겁게!' 라는 말은 그닥 신뢰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은 가까워서 한번은 꼭 가보게 될 것 같아서 무심코 집에 두고 있었던 백배 즐기기 시리즈 중 오사카 편을 들고 실제로 오사카 여행을 하면서 이 백배 즐기기 시리즈의 진가를 느끼게 되었기에 '핵심 유럽'은 꼭 읽어보고 싶었다. 지금 당장 유럽으로 떠날 수 없다 하더라도 말이다. 어쩌면 이미 여행을 많이 다녀봤거나 사전 조사를 많이 한 사람이라면 이 책이 백배를 즐길 수 있을만큼의 유용한 정보가 넘쳐난다고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여행을 하면 좋을까의 시작이 막막한 사람이라거나 요약 정리된 정보를 중심으로 여행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분명 그 진가를 발휘하지 않을까?

유럽의 다른 나라는 가 본 곳이 많지 않아서 일단 넘기고 이탈리아를 먼저 펼쳐들었다. 연휴동안 직접 여행을 떠나지는 못하지만 여행을 다녀와서 정리하는 느낌으로 펼쳐들었는데 내가 다녔던 곳들의 풍경이 떠오르고 한두개의 세세한 정보에 대해서는 미리 알았다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도 생기고 책에 기술된 것보다 내가 아는 팁이 하나 더 있을때는 괜히 신나서 들뜬 기분으로 책을 읽다보니 휴일의 하루가 그냥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몇년 전 이탈리아 여행을 할 때 일정을 바꾸려고 생각만 하고 그냥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그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피렌체에서 시에나를 거쳐 로마에서 하루를 더 묵고 돌아오기로 한 날 아침, 시에나로 출발하기 전에야 그 날이 로마에서 비행기를 타야한다는 것을 알고 그날 하루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서둘러 돌아왔었는데 이 책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아름다운 중세 도시로 시에나를 꼽는다는 설명과 도시 풍경의 사진을 보니 괜한 아쉬움이 생긴다. 언젠가 시에나에 갈 기회가 생길까...

일단 이 책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지 살펴보기에는 그나마 가본 곳이 많은 이탈리아를 먼저 펼쳐들었는데 꽤 만족스럽다. 상세한 여행 정보에 앞서 주제별로 볼거리, 먹거리, 쇼핑에 대해서도 요약정리되어 있고 간략하게이긴 하지만 알아두면 좋을 상식도 담겨있다. 토크와 팁을 통해 각 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기도 하고, 여행기간에 따른 일정 조정도 참고할만하다. 당장 여행을 떠날 것은 아니어서 숙소나 먹거리에 대해서는 그냥 이런 곳이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슬슬 넘겨버리곤 했는데 실제 여행 계획이 구체적으로 잡히면 반드시 다시 펼쳐들고 꼼꼼히 확인해보고 싶은 내용이다.

이번 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났다는 뉴스를 보면서 부러운 마음도 들었는데, 그래도 나는 이 책으로 유럽의 14개국을 눈으로 즐겼으니 지금은 이것으로 만족한다. 꿈을 꾸고 있으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데, 최소 1년이내에 유럽 여행을 가보게 될 날을 꿈꾸며 이 책을 들고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기 시작한다. 이 책이 있다면 실질적인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을것이고. 그리 생각하니 조금은 여행을 떠나게 될 것 처럼 조금은 설레이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먼저 스페인을 다시 펼쳐볼까?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톨레도의 엘 그레코 미술관, 바르셀로나에 가면 가우디 건축기행도 해야하고, 피카소도 빼놓을 수 없으며 그라나다의 알람부라 궁전도. 아, 그러고보니 살바도르 달리의 독특한 집도 스페인일텐데...

한동안은 여행에 대한 부푼 꿈으로 생활하게 될 듯 하다. 핵심 유럽 백배 즐기기,가 어쩌면 그 여행의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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