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들이 왜 킹스맨에 열광하는지 잘 모르겠다. 영화나 보자고 하면서 뭘 볼까 하다가 스물은 디비디로 봐도 괜찮을 듯 하고, 킹스맨은 왠지 좀 큰 화면으로 봐야 좋지 않겠냐는 생각에 동의한 우리는 킹스맨을 보러 갔는데. 그냥 말 그대로 오락영화.
왜 킹스맨에 열광할까? 라고 했더니 수트발? 아무래도 그녀석이 아직은 어려서 많은 여자들의 로망이 수트발이라고 생각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솔직히 킹스맨이 비급 영화라는 생각을 떨칠수가없는데. 다른 어떤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도 있어서 웃으면서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위풍당당 행진곡을 배경으로 폭죽놀이를 하는 살인의 장면은. 어이없어 웃다가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역겨움이 올라왔는데. 아니. 근데 비급영화라고 생각한다면 그래도 꽤 선전한 셈인데. 주성치 영화에 비견할수...있을까? 흥행면에서는 뭐.
아무튼. 영화에서의 비급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책에서의 비컷은 어떨까.
아, 저 책 정말 실물이 궁금하다. 근데 금액이 겁나 비싸서... 망설이지 않을수가 없는 책인데.
그리고 정수복, 정대인. 아버지와 아들. 그러고보니 저 책 두권이 궁금해진다. 아니 뭐 도시를 걷는 사회학자는 애초에 관심이 있는 책이었지만 새삼 논란의 건축 낭만의 건축마저 눈에 들어와버린다. 비급 관심도에서 화악 상승했다고나 할까. ㅎ


ㅁㅁ
마르케스 평전이 있는 줄은 몰랐네. 원피스 77권이 나온것은 알았으면서.
날씨가 하수상하여 오늘은 일찍 정리하고 가야겠다. 흐린 것까지는 좋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다가 급 멈추는가 싶더니 다시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온 시간은 오분여도 안되는 듯 한데 그 시간에 밖에 있었다면 쫄딱 젖을만큼 퍼부어대는 비. 아, 근데 퇴근시간은 한시간이나 남았네? 이시간부터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땡땡이 치면서 놀다가 집에 갈 생각임. 아니, 근데 언제부터 이렇게 시간이 나면 책을 안읽고 그저 얼렁뚱땅 시간을 떼우며 보내게 되었을까나.
5월은 나처럼 애매한 사람들에게는 지출할 항목은 늘어만 가고 수입은 없는 괴롭고 힘든 달. 아무래도 내가 나를 위한 날을 하루 정해서 나만을 위한 무엇인가를 하든가 해야지. 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