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로의 유혹
이언 피어스 지음, 송신화 옮김 / 서해문집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이상하다. 정말 이상하다. '라파엘로의 유혹'이라니. 이 작품은 언제 쓴거지?
찾아보니 1990년에 발표했다고 적혀있군. 그러면 십오년전 작품인건가? 십오년 전이라...
이상하다고 여겼던 것은 이미 많이 들어봤던 이야기들로 구성된 책의 줄거리가 내 흥미를 끌어내지 못했기때문이다. 언젠가 들어봤던 이야기들, 실제로 이뤄졌던 미술품 도난 사건들. 별다른게 뭐야?
물론 세상에 새로운 이야기로만 쓰여진 책이 있을 수 없고 소설과 허구는 현실을 바탕으로 쓰여지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없다고 이 책의 가치를 낮춰버릴수는 없다.
십오년 전에 읽었다면 재미있었을까? 라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대답을 생각해보다 십오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나서 흥미로움이 떨어지는 책이라면 '재미없었을거야'라는 결론이 나와버린다.
아, 물론 이 말은 비유일뿐이지 이 책이 그만큼 재미없다는 뜻은 아니다. 단지 너무 식상해버려 나에게는 흥미로움이 조금 떨어져버렸다는 의미일뿐이다. 어쩌면 너무 급하게 달려들듯이 읽어버려서 그런건지도 모르지. 급하게 달려 읽다보니 이언 피어스라는 사람이 등장인물과 사건들을 통해 말하려고 은근히 깔아놓은 복선들을 모두 놓쳐버려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지도 모르지.
아니면.. 내가 오늘은 마음이 너무 꼬장꼬장해져서 나름대로 훌륭한 이 작품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자꾸만 깍아내리려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쌩뚱맞게 그냥 얘기하자면 라파엘로의 유혹에 빠져드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미술작품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생겨나고 흥미가 생길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나처럼 '들었던 얘기들만 가득하쟎아!'라는 투정만 없다면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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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10-03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없다는데 저도 한표!
하지만 이사람. 핑거포스트는 정말 재밌어요.
그래서 전 이 사람 다음 책이라면 무조건 살것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