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 이걸로는 한박스가 안되겠는데... 그래도 내가 예상했던 지출비용 오만원은 넘을 듯 하다. 좀 쉽게 접근할... 아니,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한번쯤 손에 잡아보게 되는, 그런 책들을 담았는데 잘 한 선택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기에다가 집에 있는 책 몇 권을 더 집어넣어 한 박스를 선물해줘야지, 뭐.
하아. 이렇게 하고 나면 내가 사려고 한 책들은 슬그머니 뒤로 물러나게 된다. 당분간은 집에 쌓여있는 책들을 읽으면서 정리해나가고, 신간 구입은 자제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자꾸만 눈에 밟히는 신간도서때문에. 그러니까 나는 분명 책읽기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책모으기를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아, 스노우캣이 나왔구나. 마스다미리 신간도 나왔고, 관심이 가는 기타등등 기타등등 (기타등등에 들어갔다고 얕봐서는 안된다. 이건 순전히 나의 개인적인 게으름탓일뿐이니까. 그동안 신간이 나오는 걸 힐끔거리며 보기만 했지 잘 들여다보지 않아서... 정말 읽고 싶은 책들은 넘쳐나지만 읽지 않고 쌓이는 걸 생각하면 선뜻 집어들지 못하고있는 것이니. 물론 책을 마구 사도 될만큼 돈이 많거나 책값이 싼 것이 아니라는 것도 큰 이유가 되겠지만.
새벽 3시는 받아놓기만 하고 아침에 잠깐 출근하기 전에 한챕터를 펼쳐봤는데, 잠깐 시간내어 메모처럼 읽을 책이 아니라 좀 더 진득하게읽어야 할 책이란 느낌이다. 아, 그래서 새벽 3시구나. 제목을 더 새겼어야 하는 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