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야겠는데 집중이 안되네.
잠시 내 마음과 머리를 괴롭히고 있는 주제 하나.
아니, 괴롭힌다기보다는 어딘가 좀 어이가 없는 이야기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우리가 소풍을 가기로 했는데, 소풍 가는 장소에 대해 결정을 해야한다. 여러사람이 모인 곳이기 때문에 당연히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다르고 중구난방 떠들어댈수는 없기에 어쩔 수 없이 표결을 붙이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서 잠시 생각해봐야하는 투표권.
애초에 소풍을 함께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장소에 대한 결정권이 있는 것인가.
몇몇 사람이 가고 싶어하는 장소가 있는데 그 장소에 가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장소결정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들은 소풍을 가지도 않을 것이면서 다른 사람들의 소풍장소를 좌지우지 할수 있다는 것이다.
투표로 다수결의 원칙으로 결정하자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건 아니지 않나, 싶다.
거기에다가 내가 가고 싶어하는 곳을 반대하는 몇몇인 그들은 차후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 기분이 안좋아진다. 사실 내게는 그런 기회가 두번다시 없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더 기분이 안좋기도 하다. 자신들에게는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 정도가 아니라, 이번에는 가지도 않을 것이면서 왜 반대를 할까.
정말 반복해서 되풀이하고 되풀이해서 생각을 하고 있는데 도무지 그들의 입장을 이해할수가 없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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