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이곳에 들어 올 생각은 없었는데. 무엇이 나를 잡아 끌었을까, 싶지만 실상은 내가 그냥 들어오려고 했던 것 아닐까

출근길에 항상 에코백에 넣어 들고 오던 휴대폰이 안보이는 것 같아서 걸으면서 뒤지다가 결국 집에 두고 왔나보다..라는 생각에 하루동안 폰 없이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걸려오는 전화도 거의 없고. 어머니에게는 유선으로 하면 되고. 문자는 씹어주면 되는거고. 오히려 더 큰 문제는 폰케이스에 있는 카드. 신분 확인 할 일은 오늘 하루 없을 듯 하고 물건을 사려면 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그 생각을 하니 괜히 이것저것. 책도 못사겠구나, 싶은 생각에 괜히 잠시 불안해졌었다.

그래도 내게는 적립금과 상품권이 있어, 라는 생각에 금세 안정을 되찾았는데 허무하게도 사무실에 와서 가방속의 책을 꺼내려고 보니 그 안에 얌전히 놓여있다. 아침에 들고 나올 책과 폰을 같이 집어넣어버렸나보다. 오늘 하루는 이런 심심한 해프닝으로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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