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본적은 없고. 누군가 이거 뭐야? 하며 보다가 은근 재밌더라고 해서 우연히 방송하는 걸 보게 되어 티비앞에 죽치고 앉아 본적은 한번인가 있다. 그래, 뭐하는건가 싶다가 이내 은근 재미있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정상회담, 말 그대로 정상회담이 아닌 것.

정상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것과 비정상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것의 차이는 뭘까...? 아무튼.

 

 

 

[비정상회담]의 출연진 중 한국어가 능숙한 타일러 라시(미국)와 줄리안 퀸타르(벨기에)의 인터뷰가 시사인에 실렸다.

똘똘이 스머프와 벨기에 전현무라는 별명을 가진 두 사람의 인터뷰 중 일부.

 

'비정상'이라고는 하지만 프로그램에서 자기 나라를 대표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나?

 

줄리안: 처음에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로도 충분햇지만 회가 늘면서 최근 벨기에가 어떤지 가족들하고 통화를 많이 한다. 생각이야 내 생각이지만 정보는 사실이어야 하니가. 벨기에는 동성결혼이 세계에서 두번째로 합법화되어 있고 안락사도 허용한다. 개방적인 나라이긴 하지만 에네스(터키)보다 더 보수적인 사람도 존재한다. 팩트와 내 생각을 잘 가려서 얘기하려고 한다.

타일러: 텍사스, 캘리포니아, 뉴욕 사람이 나란히 앉아 싸우면 너무 달라서 재밌을 것 같다(웃음). 장위안(중국)과 그런 말 한 적이 있다. 방송에서 말을 잘못하면 한국에서는 4천만-5천만명이 화내는데 중국에서는 14억명이 화낸다고. 어느 쪽을 더 생각해야 하겠느냐고. 와닿았다. 부담스러운거 있다.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미국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 지리적으로 모르겠다는 게 아니라 동양과 서양 이분법이 어렵다. 미국은 현재 35%가 스페인어를 쓴다. 영미권이라고 하지만 점점 바뀌어가고 있다. 두번째는 정치체제 때문인데, 연방제라 내가 모르는 게 너무 많아 대표해서 말하기 어렵다.

 

서열문화 같은 건 일부 나라 외에는 없는 거라 불편해할 줄 알앗는데 의외로 그렇지 않더라.

 

줄리안: 잘 생각해야 하는데 우리는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그런데 반발하면 잘린다. 외국인은 항상 특별한 사람이다. 회식 자리에 가도 한국 사람이 당하는 만큼 당한 적 없다.

타일러: 뭐랄까. 너무 한국 얘기를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표하러 나온 것도 아니고 한국살이에 대한 얘기 나누는 자리도 아니고, 이슈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이야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 한국의 이런 저런 것을 평가하는 게 포인트는 아니다.

 

한국에 많은 동남아 사람은 패널 중에 없다

 

타일러: 몽골, 베트남 등에서 온 근로자 많은데 그중에 우리가 나누는 토론 이야기를 우리 속도로 나눌 수 있는가는 지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문제다. 한국어 교육을 받은 사람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몇년 전에 방송했던 [미녀들의 수다]와 비교되기도 한다.

 

줄리안: 거긴 주로 한국에 관한 수다였다. 우리는 아니다. 한국을 비판하면 너무 개방적이거나 보수적이라고 할 텐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렇다고 하면서 대리 만족시키는 게 있는 것 같다.

타일러: 여성 유학생은 교수님과 면담할 때 한국인과 결혼할 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런 상황이라 여자들이 방송에 나와 한국말로 이야기하면 주로 남자 얘기를 나눌 수 밖에 없다. 할 얘기가 많을 텐데 얕은 주제로 흥미를 자극하는게 아쉬웠다.

 

 

 

 

 

============================= 지난 번 중간에 봤을 땐, 샘 오취리인가 하는 아프리카....가나에서 온 사람인가? 정확히 모르겠다. 아무튼 첨부터 안봐서 모르겠는데 자기 나라의 휴양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마침 티비를 돌렸을 때 샘이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었고 어이없게도 그가 하는 말에 주위에서 다들 '검색해서 찾은 거 말고' 하고 있었다. ㅎㅎ

딱 그부분만 봤다면 이런 어이없는 프로그램이...하며 넘겼을텐데 그들의 분위기가 어떤 것인지 알고 보고있으려니 그냥 그런가 싶어지는거다. 사실 나도 누군가 여행온다면서 우리나라에서 갈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첫번째 작업은 주위에 물어보기 - 그러니까 쉽게 말해 '검색'이 먼저일 것이다. 그게 우리 보통 사람들의 반응아닐까 싶어.

정확한 방송시간을 몰라 휴가때 딱 한 번 새벽에 본 이후로 좀 길게 본적이 없지만 시사인에 인터뷰기사가 뜰 정도라면 프로그램이 뜨기 시작했다는 것이고 그러면 재방도 자주 할지 몰라. 그러면 볼 수 있는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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