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왠지 공부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나는 이렇게 관심을 가지다가 결국은 책을 던져버리고 대충 훑어보며 설명할 수 없는 대략적인 이야기들만을 늘어놓고 설명은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말 것이다. 뭘 해도 좀 조곤조곤 잘 이해하고 정확히 알아야 다른 사람에게도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는데.
자본주의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적 없는 사람들이 딸내미가 대학에 들어가고 교양과목으로 수강하면서 알게 된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며 이야기하니 관심을 갖고 듣기 시작하더라. 내가 듣고 있으려니 언젠가 읽은 기억이 나는 책들이 몇 권 떠올라 읽어보라고 꺼내줬더니 조금 읽기 시작하다가 (거짓된 진실,이었는데) 이미 영어가 더 익숙해져서 그런지 번역이 어려워서 그런지 학교 돌아가면 원제를 알아뒀으니 나중에 원서로 찾아 읽겠다고 하더라. 흠.. 넌 그렇다 그거지.
아무튼. 공부의욕 돋구는 이런 책들을 열심히 읽어주면 좋겠는데 현실은 여행에세이조차 하루에 한권을 못 읽고 며칠동안 붙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내 관심은 그림그리기에 쏠려있다. 내게 저 색연필이 없었다면 당장 저걸 질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색연필은 이미 갖고 있는데다 이미 밑그림이 그려져있는 것에 색채를 입히는 것은 드로잉 기초부터 배워보고 싶은 내게는 그닥 필요한 것이 아니어서...
그리고 또 하나. 여행. 또 여행. 여행.
엊그제는 가만히 있다가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가까운 일본 여행이라도 꿈 꿔봐야겠다는 일념으로 급하게 은행에 가서 환전을 했다. 내 이 돈은 반년이내에 꼭 쓰리라, 했지만. 가을에 있는 성지순례에 가고 싶다는 말은 하지만 실제로 가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뭘 어쩌지 못하는 심정으로 저질러봤지만. 하아.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