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쏟아져나온다. 물론 원래부터 다작을 하는 작가로 소문난데다가 그가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오래전에 출판되었던 작품들까지 새로 간행이 되고 있으니 한번 터져나오기 싲가한 책들은 끊일줄모르고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서 신간도서만 쌓아놓고 처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신간을 구입하고 읽지도 않고 구간으로 만드는 짓은 하지 말자고 다짐을 해보지만 그것도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책을 사들이는 속도가 좀 줄어들긴 했어.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재발간. 가끔, 책표지가 왜 이러냐, 싶을 때가 있는데 왠지 이건 지극히 무라카미 하루키답다,싶을때가 있다. 난 그에 대해 그리 잘 아는게 아닌데도 말이다.
쌓여있는 단편들이 가끔은 겹쳐져 읽힐때가 있는데 이게 제대로 정리하지 않고 무작정 읽기 시작하니 그런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는 그저 손에 잡히는대로, 닥치는대로 읽을뿐인데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럴생각이니.
그런데 이건 또 왠 반가운 소식인가. 그러고보니 신간알림에 김작가를 추가하지 않았구나. 하긴 하루가 멀다하고 들여다보고 있으니...라고 하지만 유리방패가 번역출판된줄은 몰랐다. 오호.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 길수록 책을 읽는 시간보다는 그저 빈둥거리다가 흘려버리는 시간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추석 연휴에 읽을 책들을 미리 쌓아놓지는 않을꺼야. 그저 그때를 기점으로 책 정리는 해야겠어. 그리고 단 한가지결심. 최대한 많은 책을 읽어야지. 밀려있는 책들 중에서. 소설책을 가장 먼저 꺼내읽어야지. 여름을 넘겨버렸지만 장르소설도 다 꺼내놔야지. - 그런데 이렇게 적고 보니 이건 한달의 시간을 갖고도 다 읽지못할 분량일텐데?
두근두근 내 인생을 읽은지 그리 오래된것같지도 않은데 내용이 하나도 생각나지않아.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도 도무지 짐작가지 않아. 대충 뭔가 떠오르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정도로는 도무지. 그러니까 정말. 내가 책을 읽었다고 말할수있는것인가, 의심스러워. 십여년전부터 읽은 책들은 다 이모양이야. 양적으로는 엄청나게 불어나있지만 깊이로는. 글쎄다. 인문도서를 읽은 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의식의 깊은 곳에서 그 틀을 자리 잡아가고 있을텐데. 소설은. 소설들은.
그때 읽은 것으로 그저 만족하며 지낼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