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inside (지식e DVD 포함)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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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e 시리즈가 책으로 나왔다. 처음에 인사이드가 붙어 있어서 나의 상상은 너무 멀리 나래를 쳐서, 방송으로 제작되지 못한 번외편이 담겨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시리즈의 제목에 인사이드가 붙어 있는 이유는 프로그램을 제자했던 연출자와 작가, 음악감독 등 제작진의 in-side, 그러니까 제작진의 시선임과 동시에 인물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인人-side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방송되지 못하고 묻혀버린 이야기들이 아니라 방송 된 작품들중에 엄선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다.

처음 지식 e 의 영상을 봤을 때, 짧지만 굵고 강하게 울리는 내용에 감동하고 놀라워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특히 내가 잘 안다고 생각했던 조지 오웰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그 놀라움이 거의 충격이라고 느낄만큼이었다. 그리고 더 기억에 남는 것들은 그 내용과 영상에 맞는 배경음악. 길지 않은 영상이기 때문에 음악에 대한 선곡은 특히 더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말미에 부록처럼 붙어있는 지식채널 e 음악감독이 추천하는 배경음악 50곡의 음악은 하나하나 찾아서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몇가지 이야기는 글로 읽은 기억이 나고 몇가지 이야기는 새로운 느낌이다. 읽은 기억이 있는 작품들 중에 특히 콜비츠의 이야기는 여전히 감동적이고 그녀의 작품들을 찾아보고 싶게 만든다. 그리고 또 나의 게으름과 무심함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케테 콜비츠 평전을 읽어보리라 결심했는데 지금까지 그 자체를 잊고 있었던 것이다. 지식 e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은 내게 깊은 울림을 주기도 하지만 이처럼 또 다른 측면에서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좀 더 깊이 들어가는 해설이 있는 글들이 대부분인데 좀 아쉬운 것은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권정생님의 이야기이다. 그분에 대해서는 더 많은 이야기를 해줬으면 싶은데 짧게 끝나버려 괜히 아쉽다.

공존, 공감, 공생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1부 공존에는 자신이 전문적으로 할 수 있고, 좋아하기도 하는 일에 대한 애정을 갖고 충실히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공감에는 그 말에서 느낄 수 있듯이 다른 이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그들을 위한 삶을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와 그들로 인해 변화된 사회의 모습도 이야기하고 있다. 공생에는 비주류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지만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공생에 담겨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을 깨우쳐주고 있다.

"단 한번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결국에는 천천히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라는 케테 콜비츠의 말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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