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을 읽고 보라. 공감 능력이 커지고 삶의 딜레마를 훨씬 수월하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픽션이 사회의 도덕적 토대를 무너뜨린다는 도덕주의자들의 말에 속지 말라. 오히려 가장 저속한 작품조차도 우리를 공통의 가치로 묶어준다.

우리가 이야기 하면 사족을 못 쓰는 천성을 타고 났음을 명심하라. 인물과 줄거리에 정서적으로 빠져들면 쉽게 영향받고 조작될 수 있다.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의 힘을 활용하되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생각해보라) 필요에 따라서는 그에 저항하라('국가의 탄생'을 떠올려보라).

축구 연습하고 바이올린 배우는 것, 다 좋다. 하지만 아이가 네버랜드에서 보내는 시간을 빼앗아서는 안된다. 이는 건강한 발달의 필수 요소이기때문이다.

몽상을 삼가지 말라. 몽상은 우리 자신의 짧은 이야기이다. 몽상하면서 우리는 과거에서 교훈을 얻고 미래를 계획한다.

내면의 이야기꾼이 악용당하고 있지 않은지 유의하라. 음모론, 자신의 블로그 글, 배우자나 직장 동료와의 불화에 대한 변명 등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라.

의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문화를 하나로 묶어주는 신화(국가 신화든, 종교적 신화든)에  더 너그러워질 필요가 잇다. 신화의 죽음에 환호하지는 말기 바란다.

다음번에 어떤 비평가가 소설이 차민함의 결여로 죽어간다고 말하거든 하품이나 한번 소아주기 바란다. 사람들이 이야기 나라를 찾는 이유는 새롭고 신기한 것을 바라서가 아니다. 보편적 이야기 문법이 주는 낡은 위안을 얻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미래를 비관하거나 비디오 게임이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인기를 폄하하지 말라. 우리가 이야기를 경험하는 방식은 진화할 것이되, 스토리텔링 애니멀인 우리는 네 발로 걷게 되지 않는 한 이야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를 이야기의 동물로 만들고 이야기의 화려하고 신 나는 역동성을 선사한 천재일우의 환상적 진화과정을 찬미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의 힘을 이해하고 이야기가 어디에서 왔는지, 왜 중요한지를 알더라도 이야기의 매력은 조금도 줄지 않으리라는 점이다. 지금 소설에 빠져보면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 스토리텔링 애니멀.

 

 

 

 

 

 

 

일단 오늘은 몽환화를 주문. 홍차의 세계사를 사고 싶기는 한데 옆동네의 반값과 달리 여기는 안하는구나. 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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