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패키지 - 성공의 세 가지 유전자
에이미 추아.제드 러벤펠드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자신이 속한 집단이 우수하다는 믿음이나 선민의식(우월 콤플렉스, SUPERIORITY COMPLEX),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불안과 초조감(불안감, INSECURITY), 절제와 헌신적인 노력(충동 조절, IMPULSE CONTROL). 이 세 가지 문화적인 힘, 즉 트리플 패키지는 백여 년 전 막스 베버가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얘기한, 개신교도가 가톨릭교도에 비해 경제적으로 압도적인 성공을 거둔 이유와 놀랍도록 닮아 있다."

 

이 책은 몇 년간 나온 책 중 가장 논쟁적인 책이라는 평가도 있고 냉정하고 설득력있는 내용임에도 수많은 열띤 토론과 논쟁에 불을 붙일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사실 나 역시 이 책의 내용이 냉정하고 설득력이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논쟁의 여지는 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트리플 패키지란 부모의 경제력이나 교육수준, 지능, 제도, 생활환경 등과 무관하게 높은 학업성취와 물질적인 성공을 거둔 그룹을 분석하여 공통점을 추출해 낸 결과물로써 그들은 평등의식이 아닌 우월감을 갖고 있으며 자존감보다는 자신의 존재와 지위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크며, 현재를 즐기는 개방 문화보다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 수 있는 충동조절을 하는 강한 절제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훨씬 전에 친구와 얘기를 하다가 미국의 대학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냥 수다처럼 떠들었던 이야기라 잘 기억이 안나지만 몰몬교에 대한 이야기를 한 기억이 있다. 기독교에서는 이단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꽤 똑똑하고 유능하며 무엇보다 청렴결백하여 회계분야의 업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뛰어난 자질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부정하게 재산 축적을 하지 않고있지만 그들의 종교적인 신념안에서 제한된 활동범위를 갖고 있으면서도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되고 점차 미국내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왠지 신빙성이 있어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단으로 알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 같은 경우도 종교적인 부분을 빼놓고 본다면 그들의 물적 재산과 종교적 신념으로 파생된 영향력은 무시하기 힘들지 않은가.

뭔가 불편한 느낌이면서도 이 책의 내용들을 부인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논쟁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수긍하게 되기도 하는 부분들.

 

솔직히 정독을 하면서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기때문에 여전히 나는 트리플 패키지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할 수 없다. 유대인들이 갖고 있는 선민사상, 그러니까 그들의 우월의식이 어떻게 긍정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뭐라 설명하기 어렵다. 자존감보다 존재와 지위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자신의 현재를 지켜내고 더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절제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조금 이해가 간다. 우리 아버지가 그러셨듯 99점을 받았으니 잘했다고 칭찬을 하기보다는 다음에는 100점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들의 현실이 와 닿기 때문에 에이미 추아와 제드 러벤펠드의 연구가 사실적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것도 수긍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긍정적으로 힘을 발휘하며 성공으로 이끄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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