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람들은 왜 피곤하지 않을까 - 피로 없이 맑게 사는 스웨덴 건강법
박민선 지음 / 한빛라이프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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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쯤 전부터 오른쪽 눈밑이 이상하다. 그냥 가만히 앉아있을뿐인데 근육이 지멋대로 움직이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움직여보려해도 잘 안움직이는 곳인데 말이다. 언젠가 이런 증상은 마그네슘 부족인가 뭐 그렇다고 하던데 아마 피로가 겹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신호를 보내는 것인 듯 하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나는 요즘 만성피로라는 것이 이런건가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다. 무의식중에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는데 스트레스와 피곤이 천근만근 쌓여있구나 라는 것을 이제야 인식하게 된 것이다.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에 다녀 온 이후로 많은 것을 조심하며 지내는데, 그런 상황이 내게는 조금씩 스트레스가 쌓이는 결과를 만들었고 어머니를 돌보느라 퇴근하고 집에 와서 집안일을 하다보면 아홉시, 열시가 되어버리고 어느새 열시에 하는 드라마를 보다가 잠들어버리곤 했는데 책을 읽고 싶은 욕심에 열두시쯤 잠에서 깨면 두시까지 책을 읽다 자는 생활이 지속되다보니 몸이 견뎌내지 못한 것 같다. 수면 부족뿐만 아니라 깊이 잠들지도 못하고 간혹 어머니 숨소리가 이상하면 불안증세가 나타나 숙면하지 못하고.

아마 이렇지 않았다면 이 책을 보면서 그저 그렇게 여유로운 생활방식,이라고만 생각하고 말았을 것이다. 피로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그 이유에 대해 이미 짐작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피로를 풀고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펼쳐들었다.

 

의학박사이며 스웨덴에서 생활하며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스웨덴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식습관의 좋은 점들을 이야기하며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있다. 첫장에서는 스웨덴의 복지 제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그냥 제도적인 이야기일뿐인가 싶었는데 제도적인 뒷받침으로 그들의 생활이 지금처럼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두번째장에서는 진료를 통한 실제사례를 이야기하며 우리가 흔히 간과하는 피로가 어떻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지, 과로나 과식뿐만 아니라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방식 역시 피로를 축적시킬 수 있으며 나이에 따라서도 피로증상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여러가지 증상과 원인으로 피로가 나타날 수 있어서 만성피로증후군은 더 위험하다고 할수도 있다. 일반적인 피로나 만성 질환에 의한 피로와는 전혀 다른 만성피로증후군은 여러가지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원인이 없고, 증상이 6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 진단을 내리게 되고 아직까지는 완치할 치료법이 없다고 한다.

딱히 어느 곳이 어떻게 아프다고 할수는 없지만 늘 피로하다면 몸이 병들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한다. 나 역시 이 책에 언급되고 있는 여러 증상들을 체크해보면서 나 자신의 상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스웨덴 사람들의 생활방식을 살펴보면서 그들의 건강한 일상을 우리의 일상에 적용시켜보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 알려진 저염식과 자연식뿐만 아니라 자연속에서 햇빛을 받고 운동을 하며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행하며 긍정적인 사고로 자신의 삶을 즐기는 것은 그리 특별해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생활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면서 아둥바둥 살아가고 있는 나의 생활을 되돌아보게 되기는 한다.

이제는 장수하는 것이 최종목표가 아니라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 나의 일상을 한번 점검해봐야겠다. 건강한 삶을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피로의 원인이 되는 것이라 생각되는 일을 줄이고 운동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삶을 즐겨야겠다는 결심을 해 본다. 건강한 삶을 지켜낼 수 있는 것이 개개인의 노력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차적으로는 스스로의 노력이고 그를 뒷받침해주기 위한 제도의 개선을 위해 실천한다면 우리도 무병장수의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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