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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별로....다.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것들이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보는 척 해보지만. 어쨌거나 내가 제시한 해결책을 완전히 무시하고 별다른 말 없이 자기가 해 버리는 거. 그 방법이 좋다는 걸 보여주는 실천적인 모습이라고 해도 역시 그것은 그닥 좋은 느낌이 아니다.
청소를 담당하시던 분이 안계시면 그 동안 청소는 분담해서 할 수 있는 일인데 우편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가 분명 있는데도 그 일을 하던 분이 안계시다고 무작위로 누군가 그 일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며칠동안 우편물이 쌓였을텐데 내가 얘기 꺼내면 당연히 싫은 내색부터 한다는 얘기를 꺼내면서 우편 담당 부서에 말을 좀 해 달라는 뜻을 내비친거였는데 그럼 뭘 어떻게 하자는 얘기도 없이 대뜸 '내가 갈께'라고 하면서 휭 나가버리는 사람의 뒷 모습을 보는 순간부터 기분이 나빠졌다. 내 일도 아닌데 내 일을 남한테 떠넘긴 기분?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것은 모르고 그냥 본인은 본인이 착해서 일처리를 잘 해내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만족해하고 있을까? 정말 기분이 점점 나빠지려고 하네.
이런 의기소침은 오늘 신간도서에 뜬 문화유산답사기 교토편 예판 소식에도 이어지고 있다. 괜히 서포터즈 신청했나봐,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있어.
거기다가 잘못 갖고 온 우편물을 분류하면서 신경질적이 되고, 그걸 갖다 놓으러 가는데 저쪽에 모여있던 애들이 중요하지도 않은 말을 하면서 내가 가까이 간 순간 말을 뚝, 끊는데. 아, 이건 짜증이다. 나도 이젠 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는데. 쟤는 그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나를 의식적으로 따돌리고 있다는 걸 안다. 내가 그걸 안다는 것도 알고 있을거야. 애들의 따돌림도 무섭지만 다 큰 어른이 따돌림을 주도하는 것이 더 무서운 이유는 그걸 감추면서 하기 때문이야. 걔는 천사가 되고 나는 나쁜애가 되는.
아, 일이 많아 이렇게 푸념하고 있을시간이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