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2 : 설명하다 나는 오늘도 2
미쉘 퓌에슈 지음, 캉탱 뒤킷 그림, 심영아 옮김 / 이봄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설명하다, 이지만.
이 책에 적혀있는대로, 때로는 설명 없이 지나갈 줄도 안다, 를 실행함.
뜻밖에 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맛나는 책을 읽어 기분이 좋은 날.

 

분명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이처럼 간단하고 명확하게 설명하다,를 설명해주는 책은 처음이라는 기분에 젖어 묵직한 내용이지만 전혀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기분 좋은 느낌으로 즐거운 책읽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나의 일상에서 '설명'이라는 것이 나 자신을 타인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빠져들어 회의적인 기분으로 다시 이 책을 꺼내들었다.

 

"설명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그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 어딘가 다른 곳으로 데려가는 일이다. 그런데 설명되지 않는 것들 중에는 설명되지 않는 채 남겨두어야 하는 것도 있지 않을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가 쌓이고 쌓이면서 갈등을 불러오고 그것은 서로를 더 이해하지 못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내버리고... 지금까지 '설명하다'라는 것을 정보의 교환으로만 생각해왔었는데 그것은 관계맺기에서도 매우 중요한 것임을 새삼 깨닫고 있다.
"진짜 문제는 우리가 무엇을, 왜 설명하고 싶어 하는가이다"

"살아가다 보면, 설명없이, 설명을 요구하거나 설명하지 않고 전진해야 하는 때를 알아보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때란 바로 강렬하게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다"

 

처음 뒤적거리며 읽고 다시 한번 더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이 책은 기분을 좋게 만들어준다. 같은 맥락에서 이해를 하면서도 그 말에 담겨있는 의미에 대해 보편적인 이해를 하면서도 또한 나 자신의 일상에서 느끼게 되는 것들에 대해 연결되면서 이해를 하게 되는데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그 의미가 확대되고 깊어지고 있다. 이 느낌에 대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은 알아들을 수 있겠고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깨닫게 되겠지?

"때로는 설명없이 지나갈 줄도 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