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이오, 라고 미사 때마다 내 가슴을 치면서 외치는 이유는.

모든 죄를 내가 뒤집어 쓰겠다 라는 뜻은 아니다.

지금의 이 현실이 그대로 진행되게 두었다는

강정의 눈물, 밀양의 울부짖음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방관하고 있었던 나를 탓하는 것이고

굶주림에 지쳐 세상을 떠나야했던 이들을 외면하고 있었던 나를 탓하는 것이고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느라 이웃을 잊어버리고 사는 나의 죄를 탓하는 것이다.

 

퇴근하는 길에 고양이를 봤다. 근데 순간 내가 본 게 뭐지? 싶었다. 유유히 앞으로 걸어가던 녀석이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그곳에서 고양이 얼굴이 쑥 나왔다. 그리고 둘은 잠시 쳐다보더니 코를 맞댔는데? 어라, 하는 순간 두 고양이는 유유히 내 앞을 지나쳐 저 앞쪽으로 가 버렸다. 고양이의 습성은 정말 신기한 것이 너무도 많아.

 

 

 

 

 

 

 

 

 

 

 

 

이제 슬슬 나갈 준비를 해야하는데... 왜 이리 추운지 모르겠네. 꽃샘추위가 너무 강하구나. 뭘 그리 샘내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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