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둘러봐야 이 책을 내게 던져줄 사람은 없고. 책을 사고 싶기는 한데 지금 당장은 참아야겠다. 안그래도 마침, 일기를 쓰면서 요즘은 온통 글자만 뒤범벅으로 해놓고 있어서 보기가 싫다, 하고 있었는데. 게다가 어제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빈 공간으로 건너 뛰기까지 했다.

하루하루가 왜 이리 길면서도 짧고, 별로 하는 일은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이 휙 지나고 나면 피곤에 쩔어 열두시가 되기 전에 잠들어버리고 있다. 하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건 습관처럼 놓치지 않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인거다. 일러스트책을 사게 되면 그처럼 습관적으로 날마다 끄적대며 그려대야 하는데.

지난 휴가때 일주일동안 지내면서 조카녀석이 그린 그림을 봤는데 내가 볼 땐 전문가 수준이다. 색감을 입히는 것도 엄청난 감각이고, 컴퓨터만이 아니라 연필로 그린 디자인 그림도 묘하게 시선을 끈다. 그녀석이 알려준 일러스트 사이트에도 한번 가봐야겠어. 또 다른 조카녀석은 누군가 그림을 사겠다고 협상단계까지 갔다가 막판에 취소했다던데. 정말 남다른 포스다. 거기에 그림 올리는 애들 중에는 수십억을 버는...수십억맞나? 가디언즈인지 호빗인지 아무튼 영화로 만들어진 일러스트 그림을 그린 애도 있는데... 많이 벌었겠지? 근데 어쩌다 나는 이야기를 돈,으로 흘리고 있는걸까.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아서 이 책의 번역을 놓고 말이 많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겠다. 슬램덩크처럼 아예 우리식 이름이라서 정식번역본에도 그 이름을 그대로 쓴다는 차원도 아니고. 익숙한 것들에 대한 애정이 이해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우리말 맞춤법 규정에 맞춰 번역을 한 것을 바꾸라고 할수는 없는 거 아닐까.

간혹 일본식 표현이나 일본어법을 그대로 옮겨놓은 번역서를 읽었을때의 짜증보다는 덜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관심이 가다말다하고있다.

 

 

 

요즘 날마다 하는 고민은 오늘의 반찬. 사실 할 수 있는 요리도 별로 없는데다가 고기(육고기 바닷고기 다 통틀어) 손질은 전혀 하지 못하고 어머니는 아예 육고기를 입에 대지도 않으시니 별다른 고민을 할수도 없다. 내가 좋아하는 양파와 마늘마저 싫어해서 채소볶음을 할 때도 양파는 빼놔야 한다. 그러니 도대체 뭘 할 수 있겠는가? 하다못해 오징어채볶음도 이가 약해서 씹지를 못하니 그것도 빼고. 한달동안 꾸역꾸역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기는 하지만 이제 서서히 반찬의 되돌이표가 시작될 조짐이 보인다. 어제는 맛살과 양배추, 파프리카를 볶아 밑반찬을 만들었는데, 맛살도 몸에 안좋은거라며 먹는게 안좋댄다. 지가 먹는 햄보다야 낫겠지. 아무튼 이것저것 따지고보면 도대체 뭘 먹어?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농약도 안뿌리는 손바닥만한 앞마당에서 나는 풀때기를 먹어야할까? 날이 쌀쌀해지면서 그나마 마당에 올라오던 잡초마저 다 죽어가고 있는데 뭘....

배신의 식탁,은 언제쯤 도착하려나. 저걸 읽으면 그나마 없는 먹거리가 더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이지만.

 

 

 

 

 

 

 

 

 

 

 

아침에 문득. 오키나와 역사 기행을 하고 싶어, 라는 생각을 했는데. 완결이 빨리 되기를 기다리는 유리가면은 도무지 소식이 없고 줄창 원피스와 코난만 나와주시는구나.

 

어쩌다가 학교 이야기가 나왔을까? 산행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상속자들 이야기가 나왔고. 아, 상속자들이 꽃보다남자와 학교를 뒤섞은 거 아니냐는 말에 '학교'를 은근슬쩍 끼워넣으면 안되는거 아니냐면서 이야기가 나온거다. 학교에서의 왕따나 폭력이라는 것은.

제국고,가 유명세를 타고 있기는 하지만. 세상에는 그렇게 싸가지없는 녀석들과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 착한 애들도 많은 법.

 

 

 

 

 

 

 

 

 

 

하루 십오분씩 몇년을 하면 영어가 자연스러워질까? 아니, 자연스럽다 라는 표현은 어딘가 너무 앞서나가는 느낌이다.

 

 

 

 

 

 

 

 

 

 

 

 

 

 

소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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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3-10-30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치카님글보고 그냥 후다닥달려왔어요,,,

chika 2013-10-30 13:29   좋아요 0 | URL
그러게.. 정말 오랫만인 듯 하네요. 잘 지내시죠?
알라딘이 예전같지 않네.. 하면서 저도 예전처럼은 못하고 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