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촉촉하고 짭쪼롬한 하느님>

- 에드위나 게이틀리 지음, 황애경 옮김, 분도출판사


처음 이런 제목을 봤을 때,
솔직히 '책 제목이 머 이딴게 다 있노..'라는 생각에 무심코 집어들었던 책을 놔버렸습니다.
이것 역시 나의 방벽, 좁은 틀에 박힌 선입견이었겠지요.

책을 읽다보면 나의 하느님에 대해 묵상을 하게 됩니다.
내 좁은 생각속에 하느님을 가둬버린것은 아닌지...
어느새 나도 모르게 체제속에 가둬버린 하느님만을 섬기면서
이 사람은 하느님의 백성이다, 저 사람은 하느님의 백성이 아니다,
그렇게 내 기준으로 선택했던 것은 아닌지...

"하느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낳은 것들을 보아라. 내가 창조한 것을 모두 사랑하여라. 그들은 나에게 속한다'"

여전히 쉽지는 않겠지만, 아버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두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새겨넣습니다.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내 안 깊숙이 자리잡으신 아버지 하느님을 느껴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접해보지 못했다면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보시면서 "피곤하냐? 두려우냐? 내가 너와 함께 머물겠다. 너와 함께 앉아 있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크신 하느님은 우리를 절대 떠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중단하면 하느님도 중단하시고, 우리가 포기하면 하느님도 포기하시고, 우리가 춤추면 하느님도 춤추고, 우리가 울면 하느님도 우십니다.
우리가 허락하는 만큼 우리는 영적인 여정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하느님의 활동을 막을 수도 있고, 일어서며 "예, 가겠습니다"하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하느님은 흥분하고 기뻐하시며 우리와 함께 춤을 추십니다...>
- 본문 부록, 저자의 강연에서


주님과 함께 어우러져 해방의 춤을 추는 그 날이 이미 와 있음을 느끼는 그 날을 위해..."예, 제가 가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길 희망합니다..

===================================

역시 처박혀 있던 글을 꺼내왔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없는 이 안 2004-11-12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목이 너무 좋은데요. 하나님을 먹어보고 싶은(너무 불경한가?) 생각이 불쑥. ^^

chika 2004-11-12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서적에서 저 책을 봤을 땐 그랬었는데, 지금은 저도 책 이름이 너무 맘에 들어요. 짭쪼롬~한 하느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