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대화
마셜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 / 바오 / 2004년 11월
구판절판


나는 게으른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내가 본 사람은
내가 보는 동안에
한 번도 달린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는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가끔 잠도 자고,
또 비오는 날에는 집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라은 게으름뱅이가 아니랍니다.
나를 어리석다고 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는 정말 게으른 사람일까요, 아니면 단지
우리가 '게으르다'고 하는 행위를 했을 뿐인가요?

나는 바보 같은 아이를 본 적이 없습니다.
내가 본 아이는 가끔 내가
이해 못하는 일
아니면 예상하지 않았던 일을 하는 아이입니다.
내가 가본 곳들에 가보지 못한
아이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바보 같은 아이는 아니었죠.
바보라고 하기 전에 생각해보세요.
그 아이가 바보일까요, 아니면 단지
당신이 아는 것과 다른 것들을 알고 있을 뿐일까요?

아무리 열심히 둘러보아도
나는 요리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나는 우리가 먹는 음식의
재료를 혼합하고,
불을 켜고 고기가 구워지는 것을
살피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요리사를 본 적은 없답니다.
내게 말해주세요.
당신이 보는 사람이 요리사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요리라고 부르는 일을 하는 사람일까요?

어떤 사람이 게으르다고 말하는 것을,
다른 사람은 지친 거라고, 혹은 태평스러운 거라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바보 같다고 말하지만,
다른 사람은 단지 다른 것을 알고 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나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만약 우리가 보는 것과
우리의 의견을 섞지 않는다면
많은 혼란을 면할 수 있을 거라고.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도 단지 내 의견일 뿐이라고.-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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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4-11-08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바꿈이 안되니 내가 보기에 별로 안좋다. 어쩔까나...쩝..

숨은아이 2004-11-08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줄긋기를 한 문장씩 여러 번 나누어 올리면... 매우 피곤하겠지요. -_-;;

chika 2004-11-0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 방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