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샤나를 구해주는 나우시카, 레프카를 돕는 코난... 미야자키의 작품에는 자신을 해치려 하는 증오할 수밖에 없는 적에게조차, 그들이 위험에 처하면 버리지 못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자주 묘사된다. 사람들은 보고 있는 동안에는, '저런 놈들은 그냥 둬도 좋을텐데'라고 안절부절못하게 된다. 그러나 미야자키에게 이런 질문을 받으면 아마 수긍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에 당신 자식이 '저 사람을 버리지 말아요'라고 말했다면, 당신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미야자키는 또 '그런 얘기를 해주는 아이가 나올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2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