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1, 총 176544 방문
숫자를 보는 순간, 앗싸아~! 했는데, 내가 숫자바보임을 깨달았다. 앞숫자 1은 바뀌려면 멀었으니 그냥 없는거려니 떼어놓고.
76543,인 줄 알았는데 지나가버렸구만.
아, 짜다...
향 좋은 커피.
비바람 몰아치는 오늘 같은 날, 빗방울 부딪는 유리창 너머 바람에 휘날리는 꽃나무를 쳐다보다가 커피와 책을 펼쳐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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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들면 딱 좋을.
역시 메인은 잠.
봄은 멀었나... 싶었는데, 이렇게 활짝 피어있는 꽃을 매일 드나들면서도 몰랐었네.
오늘 아침, 대문열다말고 쭈구려앉아찍은 봄 사진 한장.
봄이 오는 길에 읽고 싶은 책이 나왔다.
김제동이 어깨동무를 한다면, 좀 우스운 꼴이 될 것 같기도 하지만 '어깨동무'라니. 그 어감만으로도 너무 좋지 않은가. 그건 혹자에게는 어색하게 들릴지도 모르고, '좌파하라'처럼 과격함의 중간쯤인 북쪽말투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이슬람에 대해 내가 전혀 모르고 있고 또한 이슬람을 알면 알수록 나뿐만 아니라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다. 한번 맘 잡고 공부를 해 보고 싶지만 너저분한 내 생활따라 내 머리속도 그러한지라....
오늘도 이렇게 이 책 저 책 기웃거리고 있지만 결국 지금 장바구니에 들어가 있는 책들은 모두 장르문학뿐이다. 책상에 쌓아 둔 '흑백'은 아직 펼쳐보지도 못했는데. 하긴 엊그제 구입한 책을 못읽고 있다고 한탄할 일이 아니다. 마츠모토 세이초의 책은 갓 출판되었을 때 냉큼 구입해놓고 전시해두고 있을 뿐이다. 요즘 반값 할인하고 있던데. 에혀~
하긴. 북스피어의 책들은 거의 모두 따땃한 신간일 때 구입해 두고 아직 비닐 포장을 뜯지 않은 책도 있다. 부록으로 딸려 온 시디만일도 들으면 좋으련만. 쓰읍~ 그러고보니 또 망설여진다. 장바구니를 결제할까말까.이러나저러나.아,정말이지 고민이다. 고전문학이나 인문학을 사고 싶기는 한데. 이 어쩔 수 없는 고질병................
"모든 고통은 공포보다 더 강해요. 그게 자신의 고통인 한에는. 하지만 아무리 엄청난 고통이라고 하더라도 나의 고통이 다른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경우는 없어요. 그게 우리의 한계예요. 그 한계 때문에 우리는 이런 국가를 가지게 된 거예요. 만약 우리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면, 어떤 국가나 권력도 개인을 억압할 수 없었을 거예요. 타인의 고통을 공포보다 더 강하게 느껴야만 한다는 건 그런 뜻이에요. 지금과 다른 국가를 원한다면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자기 것처럼 여겨야만 해요. 만약 그게 불가능하다면, 다른 방법도 있을 거예요. 그건 사람들에게 압도적인 고통을 보여주는 일이겠죠"
우리가 지금과 다른 국가를 원한다면 타인의 고통을 자기 것처럼 여겨야 한다...............
파라다이스,를 보니 과연 우리에게 파라다이스는, 생각이 멈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