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의 신간평가단에 선정되는 도서를 보면 왠지 극과극 체험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처음 받은 책 두권. 만화로 표현해낼 수 있는 것은 무진장 많지만, 이론적이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백한명의 화가들에 대해 그 특징적인 삶의 모습만을 잡아 백과사전같은 지식을 전해주는 책과 정치 시사를 풍자한 만화책, 이 두 권은 가벼우면서도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책이었다. - 사실 백한명의 화가는 빼곡히 들어찬 그림과 글자의 풍요로움이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글자로만 가득찬 것보다야...ㅎ 

그리고 한국건축, 사유속의 영화, 그로테스크.... 건축과 영화와 미술에 대한 전문적(?)인 책이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무진장 전문적인 책이었고 그냥 흥미나 관심으로만 술렁거리며 읽을 수 있는 책들은 아니었다. 막연한 한국건축의 미,라거나 미술에 나타나는 그로테스크한 느낌들이 아주 조금은 시각을 넓혀주기도 했고 뭔 말이래~ 하며 읽었던 사유속의 영화는 나 자신의 사유가 너무나 미약하다는 걸 깨달았을 뿐. 

옛그림보면 옛생각난다, 안도 다다오, 서양 미술사, 민화...차이코프스키, 우리 기억속의 색.... 이 책들은 기대한만큼 기대한대로 내용을 보여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이다. 이 중 몇 권은 너무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어서 오히려 평범하게 읽어버린 책도 있고. 

반면에. 상대적으로 아무런 기대없이, 책에 대한 정보도 없이 덥석 잡고 읽었기에 그 내용에 더 반해버린 책이 하나 있다. 사진철학의 풍경들. 
어떻게 바라보아야 좋은지
얼마만큼 떨어져야 그리울 수 있는지
아름다움을 보게 하는 것이 틈과 호흡이다.
사진은 감정이다.
(275)   

 

매월 선정되는 도서목록을 보면서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고, 더 관심이 가는 책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없기도 했지만 반년이 지나고 되돌아보면 언제나 이렇게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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